카카오페이가 해외 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도입하면서, 결제 수단의 다양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9월 22일,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외 결제 시 NFC 기반 결제를 공식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하려면 QR코드나 바코드를 활용한 방식만 가능했지만, 이번 기술 도입으로 신용카드처럼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는 터치형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는 알리페이플러스 및 마스터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된 결과다.
NFC는 근거리 무선 통신을 의미하는 기술로, 특히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마스터카드와 제휴한 약 1억 5천만 개의 해외 가맹점에서 터치 기반의 편리한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 지역들에서는 대중교통부터 소매점, 음식점 등 다양한 영역에서 NFC 결제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NFC 해외 결제 기능은 최신 버전의 카카오페이 앱에서 먼저 제공되며, 오는 24일부터는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 홈' 메뉴에서도 순차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지원되고 있으며, 아이폰 사용자도 조만간 사용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신규 기능 도입에 맞춰 오는 10월 12일까지 첫 해외 NFC 결제를 진행한 이용자에게 카카오페이포인트 5천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는 초기 사용자 확대와 실사용 유도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들의 글로벌 경쟁과 기술 진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해외 일반 결제 환경과의 호환성이 강화되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해외 결제가 더욱 간편하고 일상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