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적 가입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는 이를 발판으로 올해 안에 전국 단위 확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자 얼굴과 결제 수단을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미리 등록하면 매장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편의점 등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불과 두 달 만에 서울 시내 2만 개 가맹점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이번 서비스를 개발한 토스는 이를 단순한 결제 시스템이 아닌 ‘오프라인 고객 경험’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연결 고리로 보고 있다. 토스는 전용 단말기 ‘토스 프론트’ 외에도 추가 기기를 부착해 기존 매장에 쉽게 페이스페이를 도입할 수 있는 ‘프론트뷰’와 ‘프론트캠’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실제 기기 교체 없이도 쉽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안성 강화도 주요 요소다. 토스는 얼굴 인식 기술에 ‘라이브니스(실제 사람인지 판별하는 기술)’,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유사 얼굴 식별)’,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페이스페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 적정성 검토를 받은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이며, 모든 정보는 망이 분리된 환경에서 암호화되어 저장된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에는 선보상 정책을 통해 피해를 즉시 보전할 방침이다.
토스는 현재 40만명을 넘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2025년 말까지 전국 30만 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100만 개 매장까지 페이스페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편의점, 카페, 영화관, 외식, 뷰티, 가전 등 다양한 소비 분야 브랜드와의 협업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디지털 결제 수단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토스가 얼굴 인식 기반 결제라는 새로운 기술을 보안과 편의성을 앞세워 주류 결제 수단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