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서비스가 기술 산업 내에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선 서비스 중심 전략이 점차 대세로 굳어지면서 IT 파트너들이 수익성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이 기업들의 보안 서비스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의 아만다 애덤스 부사장은 최근 열린 파alcon 2025 행사에서 "제품 판매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사이버보안 생태계는 AI와 매니지드 서비스 중심 모델로 급격히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1달러의 제품 매출은 7달러에 달하는 파트너 주도 서비스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 매출이 제품 매출 대비 약 7배에 이른다는 의미로, 서비스 기반 전략의 경제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카날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서비스 기반 모델을 조기에 채택한 파트너들은 3년 차부터 복합적인 수익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애덤스 부사장은 "우리 파트너들이 현재 창출하는 서비스 가치가 굉장히 높고, 이러한 데이터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측정해낼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는 사이버보안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파트너들은 AI를 통해 1차·2차 고객 지원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전략적인 고부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애덤스는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되면, 파트너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alcon 2025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AI 주도의 보안 서비스는 단기적인 기술 혁신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제품 판매와는 차별화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내며, 사이버보안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애덤스는 “이제는 단순한 도입 단계를 넘어, 파트너들의 서비스 역량이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IT서비스 시장은 이러한 서비스 기반 접근법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동참하는 파트너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AI가 주도하는 사이버보안 서비스는 이제 ‘옵션’이 아닌 기술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