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리프트(Spacelift)가 자사의 핵심 기술인 '인프라스트럭처 코드화(IaC)' 플랫폼에 기반해 새로운 자연어 기반 서비스 ‘Spacelift Intent’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상의 인프라 자원을 직접 코딩 없이도 몇 초 만에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 서비스는 특히 개발 속도를 우선시해야 하는 테스트나 프로토타입 환경에서 큰 성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pacelift Intent는 기존의 자동화 도구들과 차별화된다. 전통적인 IaC나 버전 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GitOps 방식 대비, 이제 사용자는 단순히 자연어로 원하는 서비스를 설명하면 된다. 그러면 AI가 자동으로 배포에 필요한 코드를 생성하고, 해당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인프라를 실제로 배포해준다. 코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아도 인프라 관리가 가능한 ‘코드리스(codeless)’ 환경이 실현된 셈이다.
AI가 자동으로 인프라 코드를 생성하지만, 사용자는 여전히 그 과정에 대한 가시성과 통제를 유지할 수 있다. Spacelift의 정책 엔진이 기본값으로 적용돼 보안성과 규제 준수 요건도 자연스럽게 충족된다. 따라서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배포 수준의 안정성도 보장된다.
Spacelift는 올해 초 시리즈 C 라운드에서 5,100만 달러(약 734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이들의 플랫폼은 Terraform, OpenTofu, Pulumi, Terragrunt, CloudFormation 등과 호환되며, 쿠버네티스나 Ansible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배포에도 활용된다. 이번 Intent 출시는 그들의 기존 플랫폼에 생성형 인공지능(GAI)을 결합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마르친 위신스키(Marcin Wyszynski) 공동창립자 겸 R&D 책임자는 “기존 인프라 배포 방식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느려서 개발자들의 의도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감성 코딩(vibe coding)’ 방식의 자동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물이 Spacelift Intent”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그 효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앵글 자매기관인 더큐브리서치(theCUBE Research)의 로브 스트레차이(Rob Strechay) 애널리스트는 “Spacelift는 DevOps팀의 속도와 정밀도 요구를 모두 아우르는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줬다”며 “이런 이중 배포 경로는 플랫폼 엔지니어링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복 작업(toil)을 해소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Spacelift Intent는 오픈소스로 GitHub에 공개되었으며, 제한적인 조기 접근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에게, 인프라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