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의 대표적 창작 콘텐츠 플랫폼인 ‘노트(Note)’에 20억 엔(한화 약 187억 원)을 투자하며, 일본 시장 내 콘텐츠 생태계 강화와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노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노트는 2014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사용자들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작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누적 6천400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축적됐으며, 가입자 수는 1천52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노트가 보유한 다양한 창작 콘텐츠 기반과 자사의 기술력,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창작자의 창의성과 콘텐츠 유통 구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이 더욱 부각되는 AI 시대에 노트와의 협력이 기술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트 측도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국내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창작자 콘텐츠의 유통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일본 시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이미 라인(LINE)과 야후 재팬을 합쳐 만든 Z홀딩스를 통해 일본 내 입지를 강화해온 네이버는, 이번 노트 투자로 콘텐츠 플랫폼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콘텐츠 소비 패턴이 다변화되고 창작자 중심 생태계가 중요해지는 현재의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네이버의 동아시아 콘텐츠 허브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