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과 첨단 시험 장비 생산 업체 두 곳이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상장하면서, 코스닥 상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노타와 이노테크가 각각 11월 3일과 7일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AI 기술 기업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와 최적화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업체다. AI 경량화란 인공지능의 계산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량을 줄여, 제한된 자원에서도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에 더해 최적화는 다양한 전자기기나 프로세서 환경에서 AI가 제대로 구동되도록 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노타는 이 두 가지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앞세워 AI 효율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생성 AI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도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상장하는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이다. 신뢰성 시험이란 -70도에서 250도에 이르는 극한 온도와 고습 환경에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제조업에서는 필수적인 공정이다. 이노테크는 주로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제품 내구성을 검증하는 시험 장비를 공급해 왔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 더핑크퐁컴퍼니, 그린광학 등 4개 기업은 다음 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다. 큐리오시스는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장비 ‘셀로거’를 비롯해 바이오 분야 실험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오토바이와 자전거용 고성능 무선통신기기로 인지도를 확보했고,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인 아동 콘텐츠 ‘아기상어’를 제작한 콘텐츠 기업으로 다져진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방위산업과 반도체 광학부품을 개발하는 그린광학도 기술력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7개 기업이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수요예측 절차에 나선다. 티엠씨는 선박과 원자력 산업용 특수 케이블을 생산하는 중견 제조업체로, 수요조사는 오는 3일부터 7일까지다. 항공우주와 극저온 분야 전문 장비를 공급하는 비츠로넥스텍, 반도체 공정용 실리콘 부품을 생산하는 씨엠티엑스, 천연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 등도 수요조사를 통해 시장 반응을 살핀다.
이 같은 신규 상장과 공모 청약의 활발한 흐름은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인공지능, 바이오, 친환경 화장품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 중심이 되는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이 기술 혁신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