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챗GPT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카카오 주가가 28일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서비스가 메신저 앱에 통합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사업 확장 가능성과 광고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이날 인공지능 챗봇 ‘챗GPT 포 카카오’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기능으로, 간단한 정보 조회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외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했던 챗GPT 사용이 국내 대표 메신저 안으로 들어온 첫 사례다.
이용자는 대화를 진행하면서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설정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대화 내용을 저장할지 여부와, 해당 대화가 챗GPT의 학습 자료로 활용될지 여부를 별도로 지정할 수 있게 설계돼 프라이버시 우려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는 AI 기술이 생활 플랫폼과 결합할 때 소비자의 데이터 주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0% 오른 6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서비스 출시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의 김동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챗GPT 기능 도입과 향후 AI 검색 기반 광고 확대가 카카오의 톡비즈 광고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특히 2026년에는 이러한 변화가 광고 매출을 전년 대비 18.6%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은 카카오가 메신저 플랫폼에 AI 서비스를 결합해 수익 창출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향후 챗GPT 외에도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된다면, 이용자 경험이 높아지는 동시에, 광고 및 구독 기반 수익 모델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플랫폼 내 AI 활용이 일상화될수록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전략적 진화도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