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ChatGPT)의 새로운 기능인 ‘컴퍼니 놀리지(Company Knowledge)’를 통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의 파일까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들이 자사 내부 서비스 외에도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깃허브 등 다양한 써드파티 클라우드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 조회할 수 있게 해준다.
업데이트된 기능은 챗GPT의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교육용 요금제에 적용되며, 사용자는 메시지 입력창 하단의 새로운 버튼을 통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최초 설정 시에는 원하는 외부 서비스와 챗GPT를 연동하게 되며, 이후에는 다수의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한 번에 검색해 문맥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요청하면 챗GPT는 깃허브 저장소와 구글 드라이브 내 프로젝트 문서에서 동시에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요약해 줄 수 있다.
이 기능은 GPT-5의 수정 버전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간단한 프롬프트도 정교하게 해석한다. ‘신규 분석 기능에 대한 고객 피드백’이라는 요청만으로도 챗GPT는 피드백 폼, 고객 지원 티켓, 사용자 리뷰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서로 충돌되는 정보가 있을 경우 GPT-5는 자동으로 문서 간 불일치를 감지하고 이 점을 사용자에게 명확히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또한 이 모델은 파일의 생성 날짜를 기준으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다. 예컨대 ‘최근 분기 실적’이라는 요청이 들어올 경우, 작년이 아닌 지난 분기 수치를 선별해 보여주는 식이다. 사용자가 특정 날짜를 지정하면 더욱 정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보안 측면에서도 강화된 통제 기능이 적용됐다. 조직 내 관리자는 누가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정할 수 있으며, 어떤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수 있는지도 세부적으로 제어 가능하다. 다만 현재 버전에서는 웹 검색 결과를 반영하거나 차트를 생성하는 기능은 지원되지 않으며, 오픈AI는 향후 이를 단계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 기능이 일반 소비자 버전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자사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기반 코파일럿(Copilot)에 유사한 커넥터 기능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일부를 무료 버전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개방했다. 오픈AI도 커스텀 커넥터 기능을 추가해 유연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변화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서비스 간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킬 전망이다. 드롭박스(DROP)는 자사 탐색 기능 ‘대시(Dash)’의 강화를 위해 최근 AI 스타트업 모비우스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다중 애플리케이션에서 파일을 연결해 검색하는 것은 이제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