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코스닥 시장에서 새로운 기업들의 상장을 위한 공모와 수요예측이 대거 진행되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정밀 산업장비 업체 이노테크는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콘텐츠·바이오·무선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잇따라 수요조사에 나선다.
우선 이노테크는 10월 27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70도부터 250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와 습도 환경에서 제품의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를 전문으로 만든다. 주력 제품은 주로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서 쓰이지만, 향후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아시아 신흥국 시장 진출과 기술 고도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같은 주간에는 6곳의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조사에 나선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는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244개국에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25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1,800억 뷰를 넘는다.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주당 3만2천~3만8천원 사이에서 공모가를 정할 계획이다. 예정 공모금액은 최대 760억원에 이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천600억~5천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분야에서 주목되는 기업은 실험실 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큐리오시스다.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비 ‘셀로거’ 등을 개발한 이 회사는 27일부터 31일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무선 통신기기 제조업체 세나테크놀로지는 오토바이 헬멧용 핸즈프리 기기를 전문으로 하며, 최대 2km 거리에서도 스마트폰 없이도 명료한 음성통신이 가능한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 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역시 27일부터 29일까지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정밀 광학기기 제조사인 그린광학, 반도체 식각용 실리콘 부품 업체 씨엠티엑스, 그리고 우주항공과 플라스마 장비 등을 개발하는 비츠로넥스텍도 각각 10월 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특히 씨엠티엑스는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협력업체로, 업계 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회사들이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있다는 점에서 향후 코스닥 시장 전반의 산업 구조 다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기술 기반의 중소혁신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