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기술기업 '노타'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약 9조 원대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경쟁률 또한 올해 기업공개(IPO)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노타는 10월 24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약 9조2천261억 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청약의 경쟁률은 2천781.5대 1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전체 공모주 청약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호응은 AI 산업의 성장성과 함께 노타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 청약에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노타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총 2천319개 기관이 참여해 1천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밴드의 최고가인 9천100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투자 기관 가운데 60%가 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확약하면서, 상장초기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의무보유확약' 기준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노타는 인공지능 모델을 보다 가볍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상업화한 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뿐 아니라 스마트폰, 차량, 의료기기 등 개별 기기(온디바이스)에서도 AI 기능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속도와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응용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교통안전, 산업 자동화,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향후 고성능 서버와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기술 연구개발(R&D) 자금, 운영비, 기존 차입금 상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타는 청약 납입일인 10월 28일 이후 다음 달 3일 코스닥에 공식 상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은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노타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과 사업 확장이 국내 AI 및 첨단 기술 분야 IPO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