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스마트건설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강화하고 나섰다. 2025년 11월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 개막식에서 대우건설은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제3기 의장사로 공식 취임했다. 이는 국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책임 있는 역할을 맡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반영한 행보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는 2023년 7월 출범한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스마트건설 기술의 확대와 공동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협의체는 민간 기업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주도하고, 정부·학계·공공기관이 이를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대·중소기업,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건설산업의 디지털 생태계를 협력 기반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대우건설은 의장사 취임에 맞춰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운영 방향으로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는 정부 정책과 산업 현장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강화다. 둘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과 데이터를 다양한 참여 기관과 공동 활용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는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건설기술 생태계 조성이다. 이러한 방향은 데이터 기반의 산업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정부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
대우건설은 얼라이언스 활동 외에도 조직 내부에서 스마트건설 역량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우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를 사내 조직으로 출범시키며 협업 체계를 갖췄고, 9월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대우 스마트건설 포럼’을 열어 중장기 기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같은 일련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채택을 넘어서, 건설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적으로 실행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보여준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의장사 취임사에서 “입찰부터 설계, 시공, 그리고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이 연결되는 시대에서 스마트건설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닌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가 됐다”며, “AI는 선택이 아닌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AI 기술과 데이터 융합이 향후 건설업계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결정짓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스마트건설 기술의 적용 범위를 현장 중심에서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기반 산업 구조 전환 정책과 맞물려, 건설 분야에서 기술과 데이터 주도의 혁신이 보다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 기술 도입이 업체 간 경쟁력은 물론, 국가 인프라 투자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