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사키 "비트코인·이더리움은 민중의 돈"…뉴욕 선거 뒤 암호화폐 지지 재확인

손정환 기자

2025.11.06 (목) 05:5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민중의 돈'이라며 정치·경제 불안 속 자산 보호 수단으로 강조했다. 뉴욕 시장 선거 이후 정부 통제를 우려하며 암호화폐 지지를 재확인했다.

로버트 기요사키

미국 유명 재테크 도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이 두 자산을 ‘민중의 돈’이라 표현하며, 암호화폐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실물 금융 교육’의 핵심이라며 투자자들이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민중의 돈이며, 진짜 금융 교육을 통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뉴욕 시장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 조란 맘다니가 중도파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승리한 직후에 나왔다. 맘다니는 공공임대 확대와 시 운영 식료품점을 추진하는 등 사회주의적 색이 짙은 공약을 앞세웠다. 기요사키는 이에 대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이 사회주의자에 의해 운영되면,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기요사키는 암호화폐를 보유할 이유로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을 자주 언급해왔다. 그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최소 18만 달러(약 2억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달러 가치 약화와 금융위기 가능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그의 지지는 단순한 투자 조언 그 이상이다. 그는 암호화폐를 통해 개인이 정부나 금융기관 대신 자신의 경제적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최근 고조되는 규제 강화 움직임과 디지털화폐 정책에 대한 불신과도 맞닿아 있다.

기요사키의 발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우호적 행보를 보이며 정치권에서 비트코인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미국 내 암호화폐 공론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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