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스위트 시큐리티(Sweet Security)가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서 7,500만 달러(약 1,080억 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인공지능(AI) 보안 기술 고도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위트 시큐리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런타임 보호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생성형 및 에이전트형 AI 도입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2022년 설립된 이 회사는 클라우드 내에서 실시간으로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기존 보안 솔루션처럼 정적 구성이나 주기적 스캔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중인 환경 자체에서 변칙 행위를 식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회사 측은 런타임 환경에서의 가시성과 AI 기반 위협 인지 기능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전반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행위 기반 분석, 사용자 권한 이상 탐지 및 API 보호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공격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보안 시장에서도 스위트 시큐리티는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AI 보안 플랫폼(AI Security Platform)'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업 내 모든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추적‧분석하고, 상호작용 패턴을 기반으로 잘못된 권한 설정이나 보안 취약 지점을 탐지‧차단한다. 이를 통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나 악의적 AI 행위를 실시간 방어하는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드로르 카쉬티(Dror Kashti) 공동 창업자 겸 CEO는 “AI 기반 클라우드 공격은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르지 않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런타임 수준에서 모델과 에이전트의 작동 방식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사이버보안 전문 벤처 캐피털인 에볼루션 에쿼티 파트너스(Evolution Equity Partners)가 주도했으며, 뮌헨리 벤처스(Munich Re Ventures), 글릴롯 캐피털 파트너스(Glilot Capital Partners), 키원 캐피털(Key1 Capital)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스위트 시큐리티가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투자액은 총 1억 2,000만 달러(약 1,730억 원)다. 직전 투자 유치는 2024년 3월, 3,30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에볼루션의 창립자 리처드 시월드(Richard Seewald)는 “스위트 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이라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며 “실시간 클라우드 보호와 AI 기반 보안 인텔리전스를 결합한 이들의 기술력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와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위트 시큐리티는 런타임 보안과 AI 보안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방어 체계를 갖추게 되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향후 AI 기반 환경 전반으로 방어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AI가 기업 IT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실제 운영 환경에서 높은 성능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