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사이웨어(Cyware)가 자사의 차세대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쿼터백 AI(Quarterback AI)'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새롭게 들어간 핵심 기술은 'AI 패브릭(Fabric)'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하나의 통합 아키텍처 안에서 결합해 보안 작업의 자동화와 위협 탐지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웨어는 이번 개편을 통해 쿼터백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보안 전문가의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AI 패브릭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기반 AI, 인앱 AI 기능을 아우르며 위협 인텔리전스 수집부터 대응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복잡한 경보 분석과 대응 시나리오 작성이 요구되는 보안 운영 센터(SOC)에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사이웨어의 최고제품책임자 사친 제이드(Sachin Jade)는 "이번 업데이트는 수작업에 기댈 수밖에 없던 위협 탐지 및 대응 과정을 근본적으로 자동화하는 발표"라며 "AI 패브릭을 기반으로 분석가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자동화 플레이북을 생성할 수 있는 '플레이북 빌더 에이전트', 코딩 없이도 맞춤형 코드 블록을 만들어주는 '코드 생성 에이전트', 실패한 자동화 작업의 원인을 분석하고 복구 절차를 안내하는 '실행 로그 디버거 에이전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위협 리포트 요약 기능과 실시간 웹 정보 스크래핑 기능도 탑재돼, 정보 과잉 상태에서의 알림 피로도(alert fatigue) 문제도 완화해준다.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는 AI 패브릭 전략은 위협 인텔리전스 운영 전반에 걸쳐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강화하는 구조로, 사이웨어가 지향하는 사이버 퓨전 플랫폼(Cyber Fusion Platform) 철학을 구현하는 핵심축으로 작용한다.
사이웨어는 지금까지 총 8,090만 달러(약 1,16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3,000만 달러(약 432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텐일레븐 벤처스,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지스케일러(ZS), 에메랄드 디벨롭먼트 매니저스, 메르카토 파트너스 등 유수의 기술 전문 투자사가 참여하고 있다.
사이웨어의 이번 발표는 AI 기술이 위협 인텔리전스 분야에 본격적으로 접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보안 자동화의 다음 단계 변화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