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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는 웃고 구조조정은 울고… 델 vs HP, 美 IT실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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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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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은 AI 서버 시장 호조로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주가가 상승했고, HP는 감원 발표와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 신뢰를 잃었다. 같은 업계에서도 AI 수혜 여부에 따라 실적·주가가 극명하게 갈린 모습이다.

 AI 서버는 웃고 구조조정은 울고… 델 vs HP, 美 IT실적 '극과 극' / TokenPost.ai

AI 서버는 웃고 구조조정은 울고… 델 vs HP, 美 IT실적 '극과 극' / TokenPost.ai

델 테크놀로지스(DELL)와 HP(HPQ)의 주가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미국 PC업계의 명암이 갈렸다. 델은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렸고, HP는 실적 전망 악화와 대규모 감원 계획으로 시장의 실망을 자초했다.

델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270억 1,000만 달러(약 38조 9,000억 원)를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치(271억 3,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15억 4,000만 달러(약 22조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9달러로 예상치인 2.47달러를 웃돌았다. 델은 향후 분기 전망에서 매출 315억 달러(약 45조 4,000억 원), EPS 3.50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AI 서버 수요 확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델은 올해 AI 서버 관련 매출 전망을 기존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에서 250억 달러(약 36조 원)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총매출 목표도 1,117억 달러(약 160조 8,000억 원)로 끌어올렸다. 델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현재 델은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 시장에서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비(非) 하이퍼스케일 기업 및 정부 기관, 그리고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와 같은 고객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델은 자사 인프라솔루션그룹에서 직전 분기 141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이 중 서버와 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 101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AI 서버 부문에서 56억 달러(약 8조 600억 원)를 거뒀다.

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클라크는 "델의 AI 비즈니스는 고성능 맞춤형 솔루션 제공, 대규모 클러스터의 신속한 구축, 글로벌 전개능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델의 PC·노트북 사업 부문은 전체적으로 매출 124억 8,000만 달러(약 17조 9,000억 원)로 전년대비 3% 증가했지만 시장 추정치에는 못 미쳤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 지원 종료로 인해 기업 고객의 시스템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된다.

반면 HP는 4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높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매출 성장률이 4%에 머물고 약 4,000~6,000명 해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연간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이상 구조적 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나,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 약 6억 5,000만 달러가 발생할 예정이며, 2026 회계연도에만 약 2억 5,000만 달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HP는 또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EPS 기준 0.73~0.81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평균 전망인 0.79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2026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도 2.90~3.20달러 범위에 머물러 월가의 기대치였던 3.33달러보다 낮다.

HP의 엔리케 로레스 CEO는 "인공지능 자동화 도입을 통해 제품 개발과 내부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향후 모든 업무 영역이 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AI 전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해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HP의 제조 원가 상승이 불가피해졌고, 이는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HP는 일부 PC·노트북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사양 조정을 통해 비용 압박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요인으로 주당 약 0.30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HP의 PC 사업 부문은 8% 성장한 103억 5,000만 달러(약 14조 9,000억 원), 프린터 부문은 4% 감소한 43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프린터 시장의 경쟁적 가격 정책으로 인해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흐름에 따라 HP 주가는 올해 들어 27% 넘게 하락한 반면, 델은 7%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양사 간의 실적과 미래에 대한 시장 평가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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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돌달돌

2025.11.26 10:11:26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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