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위한 발판으로, 와사비 테크놀로지(Wasabi Technologies)가 새로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 와사비는 최근 7,000만 달러(약 1,008억 원) 규모의 신규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와사비의 기업 가치는 18억 달러(약 2조 5,920억 원)로 평가됐다.
이로써 와사비가 지금까지 확보한 총 자금은 6억 달러(약 8,640억 원)를 넘어섰으며, 이번 라운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단행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와사비는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 제품 고도화, AI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프렌드(David Friend)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와사비가 AI 수요 시대에 하이퍼스케일러와 차별화된 대체재로서 확고한 위상을 다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측 가능한 요금 구조와 데이터 반출 수수료가 없는 가격 정책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에는 순수 SSD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퓨어 스토리지(Pure Storage, Inc.)와 기존 주요 투자자인 L2 포인트 매니지먼트(L2 Point Management LLC)가 참여했다. 퓨어 스토리지의 전략 및 기업 개발 부사장인 크리슈나 기드와니(Krishna Gidwani)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능적으로 설계된 차세대 인프라 구축이 양사 공통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와사비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핫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단일 요금제와 무반출 과금이라는 파격적인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이러한 요금 정책은 IT 백업, 미디어, 데이터 집약형 기업들 사이에서 점유율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마이클 바이어(Michael Bay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금 정책은 언제나 일관되게 유지돼 왔으며, 2년 전 TB당 월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여전히 하이퍼스케일러보다 경쟁력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와사비는 AI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 진화해가고 있다. 저장 공간이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 엔지니어링 비용의 주범으로 떠오름에 따라, 와사비는 NVMe 기반의 고속 스토리지 클래스를 도입해 AI 학습과 실시간 로그 수집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메타데이터 태그 생성을 지원하는 ‘와사비 에어(Wasabi AiR)’와 랜섬웨어 등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불변 백업 기능 ‘커버트 카피(Covert Copy)’ 등도 출시하며 사이버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바이어 CFO는 “2026년은 기업들이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기업으로 진화하는 시기이며, 데이터를 보존하고 이를 AI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수익성보다 성장을 중요하게 Here라고 보는 투자자들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으며,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와사비는 16개 글로벌 리전을 통해 3엑사바이트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해 와사비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향후 와사비는 저장 효율성, AI 최적화 성능, 사이버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스토리지 시장 재편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