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하이쿠(Haiqu)가 1100만 달러(약 158억 4,000만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상용 양자 컴퓨팅의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체 운영체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쿠는 특히 하드웨어 인지형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기존 양자 시스템의 병목을 해결하고, 현재 기술 수준에서도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하이쿠는 리처드 기븐(Richard Givhan)과 미콜라 막시멘코(Mykola Maksymenko)가 공동 창업했으며, 각각 스탠퍼드 출신 엔지니어 및 막스 플랑크 협회와 와이츠만 연구소에서 양자연구를 수행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 기술은 회로 최적화, 오류 차폐, 데이터 로딩 알고리즘 등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미들웨어 혁신에 있다.
하이쿠가 목표로 하는 핵심은 완전한 오류 수정 양자 하드웨어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하는 데 있다. 기존 양자 컴퓨팅은 높은 실험 비용과 불완전한 처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하이쿠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최소 자원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양자 클라우드 지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 이점도 크다.
리처드 기븐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컴퓨팅이 산업 수준의 효용성을 확보하려면 실질적인 실험과 실행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비용과 성능 한계에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소프트웨어는 기존보다 100배 이상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Primary Venture Partners)가 주도했으며, 토요타 벤처스(Toyota Ventures), 매크 벤처 캐피털(Mac Venture Capital), 콜래버레이티브 펀드 등 유수 투자사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이머리 벤처의 브라이언 셰크터 파트너는 “양자컴퓨팅이 전통 컴퓨팅에 비해 상업적인 우위를 입증하려면 무엇보다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하이쿠의 기술적 기반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하이쿠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팀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퀀텀(Microsoft Quantum) 출신의 수석 제품 관리자였던 안토니오 메이(Antonio Mei)를 주요 인물로 영입해, 본격적인 운영체제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현재 하이쿠는 금융, 헬스케어, 생명과학, 항공 산업을 중심으로 상용 가능성이 큰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양자컴퓨팅의 효율성을 실증할 수 있는 사용 사례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하이쿠의 플랫폼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확보할 경우,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