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디파이(DeFi)와 블록체인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드래곤플라이의 하시브 쿠레시(Haseeb Qureshi) 매니징 파트너는 “정답은 ‘범죄’”라며, AI가 인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기와 해킹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AI가 크립토 보안을 끌어올리고 사용성을 개선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AI의 경쟁력은 범죄에서 먼저 드러난다”
쿠레시는 AI 에이전트가 가진 ‘속도·반복·자동화’의 특성이 사이버범죄에서 특히 강점으로 작동한다고 짚었다. 피로를 느끼지 않고, 실수를 줄이며, 대규모로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AI는 스캠(사기) 메시지 확산이나 취약점 스캐닝, 사회공학적 공격처럼 ‘규모의 게임’에서 인간을 앞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사람을 속이고 해킹하는 이야기라면 답은 범죄”라고 말하며, AI가 불법 영역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을 ‘핵심 보안 리스크’로 꼽았다. 결국 크립토 업계와 규제 당국 모두가 AI 기반 공격을 전제로 방어 전략과 규제 프레임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크립토 사용성 문제, ‘사용자 탓’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크립토가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로 늘 ‘사용자가 어렵게 느낀다’는 지적이 따라붙지만, 쿠레시는 문제의 원인이 사용자보다 기술 설계에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용자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 문제는 사용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현재의 블록체인 인터페이스가 사람의 금융 직관과 어긋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키 관리, 가스비(수수료) 구조, 여러 지갑과 네트워크를 오가야 하는 흐름은 숙련자에게도 부담이다. 이 같은 ‘낯선 사용자 경험’이야말로 블록체인 채택을 가로막는 장벽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혁신도 대중 확산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스마트컨트랙트가 법적 계약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스마트컨트랙트가 ‘코드가 법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법적 계약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법적 계약이 필요하다는 게 쿠레시의 진단이다. 그는 “그런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법적 계약을 쓴다”는 취지로, 실무에서는 분쟁과 예외 상황을 담보하기 위해 서면 계약과 관할, 책임 조항이 반드시 붙는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실행 결과가 ‘결정론적(deterministic)’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코드가 포착하지 못하는 변수—사고, 해킹, 운영 주체의 과실, 규제 해석—는 결국 법의 영역으로 되돌아간다. 산업이 성숙할수록 ‘코드+법’의 하이브리드 구조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AI가 선호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계약’
쿠레시는 법적 계약과 스마트컨트랙트의 차이를 ‘예측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법적 계약은 판사·배심 구성, 관할, 판례 해석, 사실관계 다툼 같은 ‘무작위 요소’가 개입되는 반면, 스마트컨트랙트는 코드를 한 줄씩 따라가면 결과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AI 에이전트라면 법적 계약을 보고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하며, AI에게는 결정론적 구조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점에서 AI는 스마트컨트랙트 감사(audit)나 리스크 시뮬레이션처럼 정형화된 분석에 강점을 가지며, 장기적으로는 프로토콜 설계·검증 과정의 표준을 바꿀 수 있다.
“사람이 직접 누르는 거래는 언젠가 ‘구식’이 된다”
가장 도발적인 전망은 거래 실행 주체가 인간에서 AI로 넘어갈 수 있다는 대목이다. 쿠레시는 머지않아 사람이 수동으로 주소를 확인하고, 승인(approve) 버튼을 누르고, 여러 단계의 서명을 거치는 방식이 “끔찍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AI는 “피곤하지도, 게을러지지도, 단계를 빼먹지도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크립토 사고의 상당수는 피싱 링크 클릭, 잘못된 주소 전송, 승인 권한 과다 부여 같은 ‘사람의 실수’에서 시작한다. AI 에이전트가 거래 흐름을 자동화하면 이런 오류를 줄여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인간 중심 거래는 ‘비효율적이고 불안한 방식’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디파이, ‘AI 승인·리스크 관리’가 기본값이 될까
쿠레시는 디파이에서 AI가 할 역할로 거래 승인 자동화와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사용자가 “이 계획을 제시하면” AI가 프로토콜 간 금리·유동성·청산 위험을 따져 최적 경로를 실행하고, 필요 시 포지션을 조정하는 식이다. 이런 변화는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뿐 아니라, 프로토콜 간 경쟁 구도도 바꿀 가능성이 크다.
AI가 실시간으로 효율을 비교하고 실행한다면, 특정 디파이 서비스가 ‘사람의 감’이나 커뮤니티 열기에 기대어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더 안전하고, 더 예측 가능하며, 더 기계 친화적인 설계를 제공하는 프로토콜이 유리해질 수 있다.
AI가 ‘발견(discovery)’을 자동화하면 마케팅도 흔들린다
그는 또한 AI가 디파이의 ‘발견’ 과정을 자동화하면 기존 마케팅 문법이 깨질 수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는 네트워크 효과, 브랜드 인지도, 커뮤니티 확산이 사용자 유입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AI 에이전트가 수익률·리스크·수수료를 기반으로 합리적 결정을 내리게 되면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하느냐”는 질문이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을 설득하던 메시지보다,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와 규칙, 그리고 신뢰 가능한 실행 환경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디파이 산업이 ‘인간 대상 마케팅’에서 ‘에이전트 대상 최적화’로 이동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수혜자는 사용자…다만 과제는 보안과 규제
쿠레시는 결론적으로 AI 도입이 사용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화로 비용이 낮아지고, 실수가 줄며, 더 좋은 조건의 거래가 가능해지면 디파이의 효율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범죄에서도 강점을 가진다는 경고가 함께 나온 만큼, 보안은 ‘AI가 해결해 줄 문제’가 아니라 ‘AI를 전제로 다시 설계해야 할 숙제’가 된다. 크립토 시장이 AI 기반 상호작용으로 이동할수록, 규제 역시 이용자 보호·책임 소재·자동화된 의사결정의 투명성 같은 쟁점을 중심으로 재정렬될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의 디파이, 결국 승부는 ‘안전한 자동화’에서 난다”
AI 에이전트가 거래를 대신 실행하는 시대가 오면, 사람의 실수(피싱 클릭, 잘못된 주소 전송, 과도한 승인 권한)가 줄어드는 만큼 사용성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스캠 확산·취약점 스캐닝·사회공학 공격까지 ‘규모의 게임’으로 자동화한다면,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 됩니다.
이럴수록 필요한 것은 “버튼을 누르는 법”이 아니라, 승인(approve) 구조·리스크·청산·토크노믹스·온체인 데이터를 이해하고 내 자산을 지키는 실전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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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se 1: The Foundation (기초와 진입)
AI가 편리함을 주더라도, 보안은 결국 내 책임입니다. 지갑 구조와 주소 체계, 그리고 해킹당하지 않는 기본 보안을 먼저 잡습니다.
Phase 2: The Analyst (가치 평가와 분석)
“정답은 범죄”라는 경고가 나오는 시대일수록, 데이터로 검증하는 투자자가 살아남습니다.
토크노믹스(락업/인플레이션/내부자 물량)와 온체인 지표(MVRV-Z, SOPR, NUPL 등)로 ‘진짜 리스크’를 구분합니다.
Phase 5: The DeFi User (탈중앙화 금융)
AI 승인·리스크 관리가 기본값이 되는 디파이에서 핵심은 구조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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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se 6: The Professional (선물과 옵션 - 심화)
시장이 언제든 급변하는 환경에서, 수익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레버리지·마진·손절·포지션 사이징입니다.
자동화된 실행일수록, 리스크 관리 원칙이 없으면 계정이 먼저 무너질 수 있습니다.
Phase 7: The Macro Master (거시 경제와 시장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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