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테라퓨틱스(KYMR)가 차세대 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STAT6 분해제’ KT-621의 초기 임상 성과를 공개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중기 임상이 가시화되면서, 생물학적 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먹는 면역 치료제’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메라 테라퓨틱스(KYMR)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피부과학회(AAD) 2026 연례학회에서 KT-621의 1b상 ‘BroADen’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28일간 투여한 결과, 혈액 내 STAT6 단백질이 최대 9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전 약물이 실제 인체에서 강력한 표적 분해 효과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상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회사 측은 임상 증상 지표와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 모두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단순한 생화학적 반응을 넘어 실제 치료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STAT6 경로가 알레르기 및 염증 반응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향후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키메라 테라퓨틱스(KYMR)는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하는 ‘BROADEN2’ 2b상과 천식을 겨냥한 ‘BREADTH’ 2b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아토피 피부염 임상 결과는 2027년 중반, 천식 데이터는 2027년 후반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두 적응증 모두 대규모 시장이 형성된 영역인 만큼, 성공 여부에 따라 상업적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앞서 KT-62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 트랙’ 지정을 받은 점도 강조했다. 이는 개발 및 심사 과정이 가속화될 수 있는 요소로, 향후 임상 진행 속도와 시장 진입 시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무적 기반도 안정적이다. 키메라는 약 16억 달러(약 2조 3,04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2025년 약 6억9,230만 달러(약 9,966억 원) 규모의 공모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추가 자금 여력도 확보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키메라 테라퓨틱스(KYMR)가 단순한 신약 개발사를 넘어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CEO 넬로 마이놀피(Nello Mainolfi)는 “경구용 면역질환 치료제를 통해 기존 주사제 중심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으며, 후속 파이프라인인 IRF5 분해제 KT-579 역시 2026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코멘트: KT-621의 초기 임상 데이터는 효능 측면에서 상당히 강력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상업적 성공 여부는 2b상에서 재현성과 안전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라는 장점이 명확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