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026년 설비투자 600억~640억달러 유지
TSMC는 2026년 설비투자 예산을 600억~640억달러로 유지했다. 3분기 매출은 46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2% 늘었고, 해외 팹 증설은 매출총이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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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2330.TW·$TSM)가 2026년 설비투자 예산을 600억~640억달러(약 80조1000억~85조4400억원)로 유지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생산능력을 웃도는 가운데 해외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수익성 부담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TSMC는 10월 15일 3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웬델 황(Wendell Huang)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의 다년간 수요와 초기 단계인 에이전틱 AI 시장을 투자 배경으로 들었다. 회사는 2026~2028년 설비투자가 2023~2025년보다 ‘상당히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저자(C.C. Wei) TSMC 회장 겸 CEO는 “AI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요가 회사의 공급능력을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TSMC는 전 세계에서 약 20개 팹을 건설 중이며, 대만에 첨단 공정·첨단 패키징 시설 13개, 해외에 5~6개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팹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뜻한다.
실적도 수요 강세를 보여줬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1조4942억40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은 7630억60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9%, 68.7% 늘었다. 달러 기준 매출은 467억2000만달러(약 62조4000억원)로 41.2% 증가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523억~543억달러(약 69조8000억~72조5000억원), 매출총이익률을 65~67%로 제시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6.4%였다.
투자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 웬델 황 CFO는 10월 15일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팹 증설이 2026년 연간 매출총이익률을 약 2%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몇 년 동안 희석 폭이 3~4%포인트로 커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TSMC는 소비자·가격민감형 시장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웨이저자 CEO는 부품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들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어 2027년 사업 계획에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설비투자 예산의 실제 집행액과 매출·마진 전망은 이후 실적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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