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내가 카이토 파운더라면?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2026.01.20 10:38:41
얼마 전 X API 정책 변경으로 인포파이 생태계가 무너졌습니다. What if. 만약 내가 카이토 파운더라면 지금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Key Takea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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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정책 변경으로 인포파이 생태계가 단 3일 만에 붕괴하며 중앙화된 플랫폼에 의존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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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파이 프로젝트들은 5가지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음: 사업 종료, 현상금 방식 Grant 플랫폼, 한국형 블로그 체험단 방식, 멀티 플랫폼 확장, MCN형 KOL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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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파이 2.0은 더 작고 통제된 형태로 대규모 퍼미션리스 모델에서 검증된 KOL과 프로젝트가 협업하는 마케팅 종합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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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정한 보상 체계와 토큰 가치 설득이라는 두 가지 근본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
1. 단 3일만에 멸망한 인포파이
Source: X(@nikitabier)
1월 15일, X의 프로덕트 리드 니키타 비어는 포스팅 하나를 올렸다. “X 플랫폼에서 포스팅 대가로 보상을 주는 앱들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인포파이(InfoFi)’ 프로젝트들의 멸망이었다.
인포파이의 선두주자인 카이토(Kaito)의 파운더 유후(Yu Hu)의 설명에 따르면 사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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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카이토는 X로부터 재검토 가능성에 대한 이메일을 받은 뒤 즉시 명확한 설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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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X로부터 정식 법적 통지가 도착해 카이토는 당일 법적 답변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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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니키타 비어의 트윗이 공개됐으며, 카이토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동시에 이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시장의 반응은 냉혹했다.
카이토 토큰($KAITO)은 급락했고, 커뮤니티에서는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왜 미리 알리지 않았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카이토는 그날 밤 긴급 성명을 냈다. 카이토 측은 “이전에도 X로부터 법적 통지를 받았지만 새로운 계약으로 원만히 해결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논의를 기다렸다”고 해명했다.
해명과 관계없이 X의 한 방에 인포파이 생태계는 멸망했다. 단 3일만에 플랫폼 품질을 해친다는 이유로 한 기업의 결정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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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 내가 인포파이 파운더라면?
그럼 이제 인포파이는 아예 끝일까? 카이토를 포함해서 여러 인포파이 프로젝트는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른 인포파이 2.0이 필요하다.
만약 내가 카이토와 같은 인포파이 파운더라면 지금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며 인포파이의 다음을 상상해보겠다.
2.1. 사업 종료
가장 간단한 선택지다. 돈이 떨어지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곧 중소형 프로젝트들이 정리하고 사라지는, 소셜에만 종종 글만 올라오는 좀비 모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X를 중심으로 한 PMF가 사라진 현재, 새로운 방향을 찾아 현금을 태우는 것보다 지금 정리하는 게 현실적일 수도 있다. 데이터 자산이 있다면 다른 회사에 넘기며 수익을 낼 수도 있기에 대부분의 중소형 인포파이 프로젝트는 이 길을 선택할 것이다.
2.2. 현상금 방식 Grant 플랫폼
X API를 쓸 수 없다면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면 된다. KOL이 직접 캠페인에 신청하고, 담당자가 확인해서 리워드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Scribble이 대표적이다. 프로젝트가 현상금처럼 Grant를 등록하면, KOL들이 콘텐츠를 작성해 제출하고 검토 후 보상을 받는다. 실시간 추적이 아니라 제출 후 검토 방식이다.
이 모델은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플랫폼은 중개와 인프라만 제공하고, 각 프로젝트가 자기 캠페인을 직접 관리한다.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올수록 KOL 풀도 커지고, KOL이 많아질수록 프로젝트 선택지가 늘어난다.
문제는 KOL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승인되지 않으면 시간만 날리기에 몇 번 실패하고 난다면 플랫폼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다.
2.3. 한국형 블로그 체험단 방식
한국 블로그 체험단은 ‘제출 후 검토’가 아니라 ‘선발 후 관리’ 방식이다. 레뷰 등 여러 에이전시가 10년 넘게 써온 모델이다.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프로젝트가 목표 인원을 정하면 공고가 올라가고, 신청자 중에서 프로젝트가 선발한다. KOL의 팔로워 수, 과거 성과 같은 데이터를 보고 고른다. 선발된 KOL에게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공되고, 콘텐츠가 올라오면 담당자가 확인한다. 기준 미달이면 수정을 요청하고, 마감일을 지키지 않으면 패널티가 부과된다.
해당 방식이 적용된다면 KOL 입장에서는 헛수고가 없다. 선발되는 순간 가이드라인만 지키면 보상이 확정된다. 현상금 방식처럼 ‘만들었는데 거부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없다. 프로젝트 입장에서도 선발 단계에서 검증된 인원만 뽑기 때문에 품질 관리가 수월하다.
2.4. 멀티 플랫폼 확장
X가 막혔다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으로 가면 된다. 웹3 업계는 이미 X 밖으로 나가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크립토 네이티브들만 모여 있는 X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이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진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장점은 X보다 훨씬 큰 잠재 고객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같은 신흥 시장에서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크다. 또한 각 플랫폼마다 알고리즘이 달라 하나가 막혀도 다른 곳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다.
문제는 운영 복잡도다. X만 다룰 때는 텍스트 포스팅만 검증하면 됐지만, 유튜브는 영상 길이와 품질, 틱톡은 첫 3초 후킹 여부,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완성도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플랫폼별로 전문 인력을 두거나 알고리즘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 각 플랫폼의 API 정책도 다르고, 데이터 수집 방식도 다르다.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수준이다.
또한 X처럼 갑자기 정책이 바뀔 위험도 있다. 하지만 여러 플랫폼에 분산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들에게는 유일하게 스케일 가능한 선택지다.
2.5. MCN형 KOL 매니지먼트
웹2의 MCN 모델에서도 KOL의 브랜드 가치는 중요하지만, 웹3에서는 더욱 결정적이다. 웹3에서는 내러티브가 큰 돈을 움직이고,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한 마디가 토큰 가격을 흔들 수 있다.
성공한 인포파이 프로젝트들은 이미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KOL 그룹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수개월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성장했기에, 이 그룹을 그대로 가져와 데이터 기반 매니지먼트를 하면 된다. 웹2 MCN와 같이 직접 발굴할 필요가 없다.
MCN형으로 만드는 만큼 기존과 같이 플랫폼 내에서 참여하는 느슨한 구조가 아닌 계약 관계를 둔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쌓인 데이터와 관계를 기반으로 웹3 생태계에서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좋은 딜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인포파이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잘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데이터가 무기가 된다. 데이터로 KOL을 가이드하고, 프로젝트에게는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화된 GTM을 제공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3. 인포파이 2.0
인포파이의 몰락은 웹3 생태계에 두 가지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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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의 아이러니: 웹3 프로젝트가 중앙화된 플랫폼 X에 의존했고, X의 결정 한 번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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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설계의 한계: 리워드는 사람을 모았지만 품질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스팸이 넘쳐났고, X가 칼을 뽑는 명분이 됐다.
그렇다면 인포파이는 완전히 끝난 것일까?
아니다. 몇 안 되는 PMF를 찾은 프로젝트들은 형태를 바꿔 살아남을 것이다. 멀티 플랫폼 확장, 선발형 캠페인, MCN형 매니지먼트 등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인포파이 2.0은 더 작고 통제되며 품질에 집중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누구나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에서 검증된 네트워크로 변화하며, 로컬 GTM과 옥외 광고 같은 마케팅 컴포넌트가 결합된 종합 플랫폼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타이거 리서치 하우스의 Joel Mun은 보상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편법을 찾아내기 마련이라 공정한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편법은 저품질 콘텐츠로 이어져 플랫폼을 망치는 악순환을 만들기에 인포파이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David는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인포파이 토큰의 가치는 플랫폼 성과보다 스테이킹 에어드롭과 내러티브 믿음으로 유지됐는데, 현재는 두 가지 모두 의미를 잃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왜 인포파이 토큰을 사야 하는가?
인포파이 2.0이 살아남으려면 이 질문들에 명확히 답해야 한다. 프로젝트가 생존을 고려하는 것은 우선이지만 홀더와 별개의 프로젝트는 지속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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