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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이후의 써클: 디지털 달러에서 인터넷 금융의 운영체제로

엑시리스트(Exilist)

2026.08.21 16:35:36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왜 결제망, 은행, 블록체인까지 만들고 있는가?

 

엑시리스트(Exilist)는 써클(Circle)의 Gajia Parsons 부사장 겸 글로벌 뱅킹 총괄에게 써클의 정체성, USDC의 해자, Circle Payments Network와 Arc의 역할, 일본·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략에 관한 질문을 전달하고 공식 서면 답변을 받았다.

 

이 글은 해당 답변을 써클의 공시, 기술 문서, 준비금 검증보고서 및 파트너사의 공식 발표와 교차 검증해 써클이 구축하려는 인터넷 금융 인프라의 전체 구조를 해석한다.


PART I. 써클 퀵 브리프 - 핵심 지표·사업 구조·기관 업데이트

 

1. 써클(Circle)이 걸어온 길

 

- 써클은 2013년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소비자용 송금 앱 써클 페이(Circle Pay), 암호화폐 거래소 Poloniex 등 최종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 2018년 9월 코인베이스(Coinbase)와 함께 Centre Consortium을 통해 USDC를 출시했다.

 

- 2019년 써클 페이를 종료하고 Poloniex를 분리하면서 USDC와 개발자 인프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2023년 써클은 코인베이스가 갖고 있던 Centre 지분 50%를 인수해 USDC 거버넌스를 단독으로 맡았다.

 

- 2025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CRCL)에 상장했다.

 

- 2026년 현재 써클은 사업을 ① Arc와 개발자 인프라, ② USDC·EURC·USYC 등 디지털 자산과 유동성 인프라, ③ CPN·StableFX 등 애플리케이션의 세 축으로 확장하고 있다.

 

2. USDC 준비금과 발행 구조

 

- 써클 민트(Circle Mint)의 기관 고객이 은행 송금으로 달러를 입금하면 써클이 USDC를 발행한다.

 

- 기관은 발행된 USDC를 외부 블록체인 주소로 보낼 수 있다.

 

- 상환 시 USDC를 써클로 보내 소각하고 등록된 은행 계좌로 달러를 받는다.

 

- 써클 민트는 개인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거래소, 은행, 기관 트레이더, 지갑 및 소비자 앱 사업자 등 대규모 유통사가 주요 고객이다.

 

- 2026년 6월 30일 독립 검증보고서 기준 USDC 유통량은 732억6,856만 달러, 준비자산 공정가치는 733억4,491만 달러였다.

 

- 이 가운데 써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 자산은 619억1,735만 달러로 전체 준비금의 약 84%였다. 나머지 약 16%는 규제 금융기관에 보관된 현금과 결제 시차 조정분이었다.

 

- 써클 리저브 펀드는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규칙 2a-7 정부형 머니마켓펀드(Rule 2a-7 Government Money Market Fund,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고유동성 펀드)다. 펀드 자산은 BNY가 수탁한다.

 

3. 써클의 수익과 유통비

 

- 써클의 지난 해 2025년 준비금 수익은 전체 수익의 96%였고, 기타 매출은 4%였다.

 

- 같은 해 유통·거래 및 기타 비용은 전체 수익의 약 61%였다.

 

- 2025년 코인베이스 관련 유통비는 약 14억 달러로, 준비금 수익의 약 53%에 해당했다.

 

- 코인베이스는 자체 플랫폼에 보유된 USDC 잔액에 따른 배분을 받고, 써클과 코인베이스 플랫폼 밖에서 유통되는 USDC가 창출한 잔여 준비금 수익의 절반도 받는다. 다만 써클이 먼저 보유하는 발행사 몫과 제3자 생태계 참여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선차감되며, 구체적인 발행사 몫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써클은 바이낸스에도 2024년 6,030만 달러의 선급금을 지급했고, 바이낸스 플랫폼 및 재무자산에 보관된 USDC 잔액에 따라 월별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모듈형 지갑 인프라와 연계된 별도 계약도 체결했다.

 

4. 써클의 기술/인프라 스택

 

5. 2025~2026년 주요 기관 파트너 업데이트

 

2025년 3월 — SBI VC Trade

  • 일본 금융청 규제 체계 아래 USDC 정식 유통을 시작했다. Circle Japan과 SBI의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일본 현지 유통망을 확보했다.

 

2025년 4월 — Circle Payments Network

  • 금융기관과 결제사업자를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으로 연결하는 CPN을 발표하고 제한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2025년 8월 — Circle Gateway

  • 여러 블록체인에 분산된 USDC를 하나의 통합 잔액처럼 사용할 수 있는 Gateway를 메인넷에 출시했다.

 

2025년 9월 —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örse)

  • USDC와 EURC를 유럽의 거래·결제·수탁 인프라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5년 10월 — Arc 퍼블릭 테스트넷

  •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Arc 테스트넷에 배포하고 KRW1–USDC 온체인 거래를 시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5년 10월 — BDACS·KRW1

  •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Arc에 배포하고 KRW1–USDC 온체인 거래를 시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5년 11월 — JPYC

  •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가 Circle Partner Stablecoins에 참여했다. Arc와 StableFX를 통한 JPYC–USDC 외환·결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2월 — Visa

  • Cross River Bank와 Lead Bank가 Solana 기반 USDC로 Visa에 대한 결제 의무를 정산하기 시작했다.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간 기관 결제 사례다.

 

2026년 2월 — 폴리마켓(Polymarket)

  • 폴리마켓에서 사용되던 브리지 USDC를 Circle이 직접 발행하는 네이티브 USDC로 전환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6년 4월 — 빗썸

  • 빗썸 플랫폼의 멀티체인 기술 통합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지원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는 MOU를 체결했다.

 

2026년 4월 — 두나무·업비트

  •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교육과 규제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026년 4월 — CPN Managed Payments

  • 은행과 결제사업자가 디지털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써클이 USDC 발행·소각과 블록체인 정산을 처리하는 관리형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6년 4월 — Kyriba

  • 기업이 기존 자금관리 시스템 안에서 USDC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계열사 간 자금 이동, 국경 간 지급, 24시간 유동성 관리가 주요 적용 대상이다.

 

2026년 5월 — Agent Stack·ARC 백서

  • AI 에이전트가 지갑을 보유하고 USDC로 결제할 수 있는 Agent Stack과 Arc의 네트워크 경제구조를 설명하는 ARC 백서를 발표했다.

 

2026년 6월 — Mastercard

  • USDC를 포함한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지원을 발표했다. 특정 발행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구조다.

 

2026년 6월 — BNY

  • 기관 고객이 USDC를 보관·전송하고 BNY를 통해 써클에 발행과 상환을 지시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2026년 7월 — Circle National Trust

  •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국가신탁은행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 일반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상업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자산 수탁과 준비금 관리에 초점을 둔 기관이다.

 

2026년 7월 — JCB

  • USDC를 활용한 JCB 내부 국경 간 자금이동 실증과 일본 가맹점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검토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직 상용 서비스 단계는 아니다.

 

2026년 7월 —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 써클과 글로벌 결제, 해외송금, 가맹점 정산,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 및 토큰화 금융의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2026년 7월 — 토스·토스뱅크

  • 디지털 지갑, 생체인증 결제, USDC 기반 금융수단, 프로그래머블 결제와 은행 계좌 기반 해외 결제·정산을 검토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6년 8월 — Arc 초기 검증자 그룹

  • Circle은 2026년 9월 16일 Arc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BlackRock, DTCC, Galaxy, Global Payments, ICE, Mastercard, MoneyGram, SBI Group, Standard Chartered, Sumitomo Corporation, Visa 등이 포함된 초기 검증자 그룹(founding validator cohort)을 공개했다.


 

PART II. 써클에 “당신들은 어떤 회사인가”라고 물었다

 

1. 서론

 

써클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문장은 ‘USDC 발행사’다. 틀린 말도 아니다.

<Circle 2025 financial Results>

 

2025년 써클의 총매출 및 준비금 수익 27억4,664만 달러 가운데 96%가 USDC와 EURC 준비자산에서 발생했다. 2026년 1분기에도 준비금 수익 비중은 약 94%였다.

 

수익 구조만 보면 써클은 지금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그런데 최근 2년간 써클이 내놓은 제품을 보면 설명이 달라진다.

 

- 체인 간 USDC 전송 프로토콜 CCTP

- 통합 잔액 시스템 Gateway

- 금융기관 결제망 CPN

- 온체인 외환 엔진 StableFX

- 자체 레이어 1 블록체인 Arc

- 국가신탁은행 Circle National Trust

- 그리고 AI 에이전트를 위한 Agent Stack까지 만들었다.

 

이러한 써클의 풀스택 전략은 제품군을 늘리는 작업으로만 보기 어렵다. 써클은 준비금 수익을 유통 파트너와 나눠야 했던 발행사에서, 화폐의 이동 경로와 금융기관의 운영 표준을 직접 설계하는 네트워크 운영자로 올라서려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만 집중하는 회사라면 굳이 여기까지 갈 이유가 없다.

 

엑시리스트는 써클에 직접 물었다. “당신들은 어떤 회사인가”

 

써클 공식 답변

 

“써클은 인터넷 네이티브 금융을 위한 풀스택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USDC와 같은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은 신뢰할 수 있고 규제에 부합하는 디지털 화폐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써클의 기반입니다. 하지만 현재 써클이 구축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훨씬 넘어섭니다.”

 

— Gajia Parsons, 써클 부사장 겸 글로벌 뱅킹 총괄

 

써클은 현재 사업을 세 개의 레이어로 설명한다. USDC·EURC·USYC 같은 디지털 자산, CPN·StableFX 같은 애플리케이션, Arc·CCTP·Gateway·개발자 도구로 구성된 인프라다. 써클의 2025년 Form 10-K에도 같은 구조가 등장한다.

 

써클이 원하는 지위는 달러 토큰을 만드는 회사에 머물지 않는다. 발행된 돈이 어느 체인으로 이동하고, 어떤 은행을 통과하며, 어떤 규칙으로 환전되고, 어디에서 최종 결제되는지까지 설계하려 한다.

 

다만 그 목표를 이해하려면 써클의 과거 시행착오를 살펴봐야 한다.


2. 써클 페이의 실패와 새로운 시작

 

써클은 처음부터 인프라 기업이 아니었다.

 

Jeremy Allaire와 Sean Neville은 2013년 써클을 설립했다. 당시 목표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돈을 정보처럼 쉽게 주고받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첫 번째 해답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었고, 그 제품이 써클 페이였다.

 

써클 페이는 개인 간 송금과 암호화폐 결제를 제공했다. 써클은 2018년에는 Poloniex를 인수하며 거래소 사업까지 넓혔다. 소비자 지갑, 거래소, 투자 플랫폼을 한 회사 안에 묶어 종합 크립토 금융회사를 만들려는 시도였다.

 

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써클은 2019년 써클 페이 서비스의 종료를 발표했다. 같은 해 Poloniex도 별도 회사로 분리했다. 써클은 당시 발표에서 기존 법정화폐와 은행망에 연결된 소비자 앱만으로는 돈을 인터넷처럼 움직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대신 2018년 출시한 USDC에서 다른 가능성을 찾았다.

 

써클 페이는 사용자가 써클의 앱을 선택해야 성장할 수 있었다. USDC는 달랐다. 거래소, 지갑, 결제 앱, 디파이 프로토콜이 USDC를 채택하면 써클이 최종 사용자를 직접 확보하지 않아도 유통됐다. 써클은 애플리케이션 경쟁에서 빠져나와 다른 서비스가 사용하는 공통 자산을 공급할 수 있었다.

 

2019년의 사업 철수는 후퇴였지만, 동시에 사업 모델을 바꾼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이후 모든 금융 앱이 사용할 수 있는 돈과 인프라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전환은 2023년 더 분명해졌다. 써클은 코인베이스가 보유하던 Centre Consortium의 나머지 지분 50%를 약 2억999만 달러 상당의 주식으로 인수했다. USDC 거버넌스는 써클로 일원화됐다. 이때 코인베이스는 공동 발행 파트너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유통 파트너로 남았다.

 

이후 써클은 202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2026년 7월에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신탁은행 최종 승인을 받았다. 소비자 송금 앱으로 출발한 회사가 13년 만에 연방 감독을 받는 수탁은행과 자체 블록체인을 동시에 보유하려는 회사가 됐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왜 여기까지 확장해야만 했느냐다.

 

3. 1 $USDC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상환되는가

 

USDC의 구조는 복잡해 보이지만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써클 민트 승인을 받은 기관이 달러를 지정된 은행 계좌로 송금한다. 입금이 확인되면 써클은 같은 금액의 USDC를 기관 계정에 발행한다. 기관은 이를 Ethereum, Solana, Base 등 지원되는 블록체인 주소로 보낸다. 상환할 때는 반대로 USDC를 써클에 보내 소각한 뒤 달러를 은행 계좌로 받는다. 써클 민트 Docs는 이 과정을 입금, 발행, 온체인 전송, 소각, 법정화폐 지급의 순서로 설명한다.

 

개인은 써클에서 직접 USDC를 발행하지 않는다. 거래소와 핀테크 앱에서 이미 발행된 USDC를 산다. 써클 민트는 거래소, 기관 트레이더, 은행, 지갑 사업자, 소비자 앱 등 대규모 유통사를 위한 도매 창구인 셈이다.

 

발행을 위해 들어온 달러는 써클의 운영자금과 분리된다.

2026년 6월 30일 딜로이트(Deloitte)가 검증한 USDC 준비금 보고서에 따르면:

 

- USDC 유통량은 732억6,856만 달러였다.

- 준비자산 공정가치는 733억4,491만 달러였다.

- 619억1,735만 달러는 써클 리저브 펀드에 있었다.

- 114억2,756만 달러는 규제 금융기관에 보관된 현금과 결제 시차 조정분이었다.

 

써클 리저브 펀드는 블랙록이 운용한다. 자산은 3개월 미만 미국 국채,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Overnight Treasury Repo, 현금을 하루 빌려주고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받는 거래), 현금으로 구성된다. BNY가 펀드 자산을 보관한다.

 

이 구조에서 각자의 역할은 명확하다.

 

- 써클은 USDC 발행·상환과 준비금 정책을 관리한다.

- 블랙록은 준비금 대부분을 운용한다.

- BNY는 펀드 자산을 수탁한다.

- 은행들은 달러 입출금과 운영 유동성을 제공한다.

- 거래소와 핀테크는 최종 사용자에게 USDC를 유통한다.

- 블록체인은 USDC가 이동하고 결제되는 원장을 제공한다.

 

USDC는 써클 혼자 만드는 상품이 아니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 인프라가 길게 연결된 공급망의 결과물이다.

 

이 구조는 높은 신뢰를 만들었지만, 반면 써클의 통제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4. USDC 공급망의 경제학: 블랙록, BNY,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USDC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써클의 가장 큰 수입원이다. 2025년 준비금 수익은 26억3,682만 달러였다. 평균 USDC 유통량은 648억7,000만 달러, 준비금 수익률은 4.1%였다.

 

 

하지만 이 돈이 전부 써클에 남지는 않는다.

 

2025년 써클의 유통·거래 및 기타 비용은 16억6,365만 달러였다. 전체 수익의 약 61%다. 그중 코인베이스에 지급된 비용만 약 14억 달러였다.

 

써클과 코인베이스의 계약은 일반적인 거래소 상장 계약보다 깊다.

 

써클 공시에 따르면 먼저 준비금 운용 수수료 등을 차감해 일일 배분 기준액을 만든다. 써클은 여기에서 일정한 발행사 몫을 가져간다. 이후 써클과 코인베이스는 각자 플랫폼에 보관된 USDC 잔액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다. 두 회사의 플랫폼 밖에서 유통되는 USDC가 만든 잔여 수익에서는 승인된 제3자 생태계 파트너 몫을 빼고, 나머지 절반을 코인베이스가 받는다.

 

발행사 몫이 몇 퍼센트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2025년 코인베이스 지급액만으로 경제적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 관련 비용은 써클 준비금 수익의 약 53%였다.

 

바이낸스도 공짜로 USDC를 유통하지 않는다.

 

써클은 2024년 바이낸스에 6,030만 달러를 선지급했고, Binance 플랫폼과 재무자산에 쌓이는 USDC 잔액에 연동해 월별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2025년에는 바이낸스의 모듈형 스마트계약 지갑 인프라와 연계한 4년짜리 계약을 추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의 해자가 준비금 안전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 이유다. 아무리 안전한 달러 토큰이라도 거래소, 지갑, 결제 앱, 마켓메이커가 보유하고 밀어주지 않으면 유통되지 않는다. 유통사가 강할수록 준비금 수익을 나눠줘야 한다.

 

엑시리스트가 OUSD처럼 준비금 수익을 유통 파트너와 공유하는 모델을 써클이 위협으로 보는지 질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도 생태계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참여자를 위한 여러 상업적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Circle의 관점에서 장기적인 기회는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더 많은 금융기관, 결제 사업자, 기업이 디지털 화폐 사용에 익숙해질수록 생태계 전체가 혜택을 받게 됩니다.

 

결국 금융기관은 어느 한 가지 상업적 모델만을 기준으로 솔루션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신뢰성, 상호운용성, 유동성, 운영 준비도, 기존 업무 흐름과의 통합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다양한 접근법을 통한 혁신은 도입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써클은 수익 배분 경쟁을 위협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써클 자신도 이미 준비금 수익을 활용해 유통을 사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차이는 다음 단계에서 나온다.

 

써클은 파트너에게 더 높은 배분율을 약속하는 경쟁보다, USDC를 주요 정산자산으로 두면서 제3자가 발행한 지역 통화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결제·정산 인프라를 만들려 한다. 준비금 수익을 나누는 발행사에서 네트워크 규칙을 정하는 사업자로 올라서려는 것이다.

 

아직은 목표에 가깝다. 2025년 써클의 기타 매출은 1억982만 달러로 전체의 4%였다. 2026년 1분기에는 4,200만 달러, 약 6%까지 올라왔지만 준비금 수익과 비교하면 작다.

 

써클이 풀스택 플랫폼이라고 ‘말하는 것’과 풀스택 플랫폼에서 ‘돈을 버는 것’은 다른 문제다.

 

5. 신뢰만으로는 해자가 될 수 없는 시장

 

USDC가 성장한 첫 번째 이유는 신뢰였다.

써클은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 중심의 준비금, 월별 외부 검증, 주별 준비금 공개, 1:1 상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송금업 라이선스와 뉴욕 BitLicense, 유럽 MiCA, 싱가포르 주요결제기관 라이선스, 일본의 외국 발행 스테이블코인 승인도 확보했다. 2026년 7월에는 Circle National Trust 설립에 대한 OCC 최종 승인까지 받았다.

 

규제는 써클에 마케팅 문구가 아니었다. USDC가 금융기관의 내부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품 사양이었다.

 

“신뢰는 여전히 기본입니다. 금융기관은 신뢰와 인프라를 별개의 요소로 보지 않습니다.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문제는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경쟁자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만들면 은행, 결제기업, 핀테크, 대형 플랫폼도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에 단기 국채를 담고 외부 검증을 받는 구조는 시간이 갈수록 표준화된다. 신뢰는 계속 중요하지만,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발행사를 선택할 이유는 약해진다.

 

써클의 방어선은 그래서 바뀌고 있다.

 

“은행과 기업은 기존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및 운영 체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경과 거래 상대방을 넘어 자금 이동을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도 원합니다.

결국 채택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와, 그 화폐를 여러 은행 파트너·결제 사업자·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인프라의 결합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네트워크 효과는 실제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금융기관은 기존에 요구해온 통제 수준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마찰을 줄여주는 인프라를 채택합니다.”

 

써클의 해자는 단순 USDC 한 개가 아니다. USDC를 발행하고, 체인 사이로 옮기고, 은행 사이에서 결제하고, 현지 통화로 환전하고, 기업의 자금관리 시스템에 연결하는 전체 경로가 해자다.

 

6. CCTP와 Gateway: 체인이 달라도 하나의 달러처럼

 

USDC는 여러 블록체인에 존재한다.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유동성은 쪼개졌다.

 

Ethereum의 USDC와 Solana의 USDC는 가격은 같아도 서로 다른 원장에 기록된다. 사업자는 각 체인에 필요한 수량을 미리 배치해야 한다. 특정 체인에서 출금이 몰리면 다른 체인에 USDC가 충분해도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써클은 이 문제를 CCTP와 Gateway로 나눠 해결한다.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ross-Chain Transfer Protocol, 출발 체인의 USDC를 없애고 도착 체인에서 같은 수량을 발행하는 시스템)인 CCTP는 출발 체인에서 네이티브 USDC를 소각하고 도착 체인에서 새로 발행한다. 전통적인 브리지처럼 유동성 풀에 자산을 맡기거나 래핑 토큰(Wrapped Token, 원본 자산을 예치하고 다른 체인에서 발행한 대체 토큰)을 만들지 않는다.

CCTP 공식 문서에 따르면 빠른 전송은 대략 8~20초, 표준 전송은 Ethereum과 레이어 2 기준 15~19분이 걸린다. 프로그래머블 훅(Programmable Hook, 전송 완료 뒤 목적지 체인에서 다른 스마트계약 작업을 자동 실행하는 기능)을 통해 도착 즉시 스왑하거나 담보로 예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Gateway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사용자는 여러 체인의 Gateway 스마트계약에 USDC를 예치한다. Gateway는 이를 하나의 통합 잔액으로 계산한다. 이후 사용자가 전송 의사를 서명하면 오프체인 검증 서비스가 잔액을 확인해 증명서를 발급하고, 목적지 체인에서 USDC를 발행한다. 써클은 이 과정을 500밀리초 미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Gateway는 수탁형 서비스가 아니다. 자산 이동에는 사용자의 서명이 필요하다. 오프체인 서비스가 중단되면 7일의 대기 기간을 거쳐 신뢰 최소화 출금(Trustless Withdrawal, 중앙 서비스의 승인 없이 스마트계약 규칙만으로 자산을 회수하는 방식)을 할 수 있다.

 

두 제품의 역할은 다르다.

 

- CCTP는 A체인에서 B체인으로 USDC를 옮긴다.

- Gateway는 여러 체인의 USDC를 애초에 하나의 잔액처럼 쓴다.

 

써클이 원하는 것은 ‘멀티체인 USDC’가 아니다.

 

사용자와 기업이 체인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USDC다.

 

이 구조가 자리 잡으면 USDC는 각 블록체인에 따로 존재하는 토큰보다 인터넷 전반에서 호출할 수 있는 공통 달러 잔액에 가까워진다.

 

7. CPN: 블록체인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결제망

 

Circle Payments Network(CPN)는 써클 전략의 중심이다.

 

CPN의 기본 거래에는 두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송금 금융기관(Originating Financial Institution, 송금인의 자금을 받아 결제를 시작하는 기관)은 고객 확인과 제재 검사를 수행하고 현지 통화를 USDC나 EURC로 바꿔 전송한다. 수취 금융기관(Beneficiary Financial Institution, 스테이블코인을 받아 최종 수취인에게 현지 통화를 지급하는 기관)은 받은 자산을 현지 통화로 전환해 지급한다.

 

써클은 고객의 돈을 직접 보관하거나 거래 당사자가 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참여 기준과 운영 규칙을 정하고, 금융기관이 서로 통신하고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API와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CPN 참여자는 라이선스, 자금세탁방지, 재무 위험관리, 사이버보안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CPN은 겉으로 보면 SWIFT와 비슷하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SWIFT는 주로 결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제 돈은 환거래은행과 노스트로 계좌(Nostro Account, 해외 결제를 위해 현지 은행에 미리 자금을 넣어두는 계좌)를 따라 움직인다. CPN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기관 사이의 실제 정산자산으로 사용된다. 메시지와 자금 이동이 더 가깝게 붙는다.

 

“전통적인 환거래은행 시스템은 글로벌 금융을 오랫동안 잘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야 하고, 결제 진행 과정의 투명성이 제한적이며, 시장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써클은 CPN의 정확한 비용 절감률을 제시하지 않았다. Gajia Parsons는 속도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온보딩, 컴플라이언스, 대사, 거버넌스 역시 기존 자금관리 및 은행 운영과 원활하게 연동되어야 합니다. 금융기관이 기존에 리스크와 통제를 관리하는 방식에 부합할 때 비로소 기술이 실질적인 가치를 갖게 됩니다.”

 

이 답변은 써클이 생각하는 온체인 금융을 잘 보여준다.

 

써클은 은행을 제거하려 하지 않는다. 송금인 확인, 현지 통화 환전, 최종 지급, 분쟁 대응은 여전히 금융기관이 맡는다. 써클은 그 사이의 정산자산과 통신 규칙을 바꾼다.

 

2026년 4월 출시한 CPN Managed Payments는 이 방향을 더 밀어붙였다. 은행과 PSP는 디지털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법정화폐만 취급할 수 있다. 써클이 USDC 발행·소각, 결제 조정, 컴플라이언스 통제, 블록체인 인프라를 관리한다.

 

송금인은 원화를 내고 수취인은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중간에 USDC가 쓰였다는 사실을 몰라도 된다.

 

이는 역설적이지만 중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는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사용하는 순간보다, 사용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순간에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CPN은 아직 초기다. 2026년 3월 31일 기준 최근 30일 거래를 연환산한 규모는 83억 달러였다. 같은 분기 USDC 전체 온체인 거래량은 21조5,000억 달러였다. 하나는 30일 실적의 연환산치이고 다른 하나는 분기 합계이므로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USDC 전체 활동에서 CPN이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 작다는 참고치는 된다. CPN이 기존 국제 결제망과 경쟁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실제 거래량과 반복 사용률로 확인해야 한다.

 

8. Arc와 StableFX: 써클이 자체 실행 환경을 만든 이유

 

써클은 오랫동안 멀티체인을 강조했다. USDC를 여러 퍼블릭 블록체인에 발행했고, CCTP와 Gateway로 체인을 연결했다.

그런 써클이 자체 레이어-1 인프라인 Arc를 만들었다. Arc는 현재 프라이빗 메인넷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6년 9월 16일 퍼블릭 메인넷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생태계 및 기관 빌더가 프라이빗 메인넷에서 작업하고 있다.

 

2026년 5월에는 ARC 토큰 사전판매로 2억2,200만 달러를 조달했고, 네트워크 완전희석가치는 30억 달러로 제시됐다. a16z crypto, Apollo, BlackRock, ICE, SBI Group, SC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겉으로는 모순처럼 보인다. 여러 체인을 연결하겠다면서 왜 새로운 체인을 하나 더 추가할까.

 

써클의 공식 답변은 Arc를 직접 설명하기보다 금융기관이 원하는 조건을 이야기했다.

 

“금융기관은 여러 환경에 분산된 인프라를 각각 관리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상호운용성, 일관성, 운영의 단순성입니다. 성공은 블록체인을 더 많이 추가하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은행, 기업, 최종 이용자가 네트워크 간 가치 이동을 끊김 없이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데서 나올 것입니다.”

 

Arc는 범용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표방하지만 설계는 금융에 맞춰져 있다.

 

- USDC를 가스비로 사용한다.

- 거래 비용을 달러 단위로 예측할 수 있다.

- 약 0.48초의 테스트넷 블록 시간과 1초 미만의 확정적 완결성(Deterministic Finality, 확정된 거래가 체인 재구성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성질)을 목표로 한다.

- Ethereum 가상머신(EVM, Ethereum 스마트계약을 실행하는 표준 환경)과 호환된다.

- Arc Privacy Sector를 통해 선택형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 CCTP, Gateway, Circle Wallets 등 써클의 제품 및 인프라와 통합되도록 설계돼 있다.

 

Arc에서는 USDC가 가스비 지불에 사용되며, 향후 ARC 토큰이 도입될 경우 네트워크 보안, 경제적 거버넌스, 수수료 메커니즘, 보다 광범위한 네트워크 참여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도록 설계돼 있다. 이런 점에서 제안된 구조는 거래에 사용되는 자산과 네트워크를 조정하는 자산의 역할을 분리한다.

 

현재 Arc 문서에 따르면 합의는 Malachite BFT를 사용하며 검증자 참여는 허가형(permissioned)이다. Arc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은 허가 없이 가능하지만, 검증은 신원이 확인된 소수의 기존 기관들이 수행한다. 이러한 구조는 규제 금융의 결제·정산에 필요한 책임성과 운영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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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관 중심 모델은 이미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2026년 8월 Circle은 Arc의 초기 검증자 그룹(founding validator cohort)을 공개했다. Circle과 함께 BlackRock, DTCC, Galaxy, Global Payments, ICE, Mastercard, MoneyGram, SBI Group, Standard Chartered, Sumitomo Corporation, Visa 등이 참여한다. 익명의 검증자에 의존하기보다 글로벌 결제, 자본시장, 커스터디, 금융 인프라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이 Arc의 검증을 담당하는 구조다.

 

중요한 것은 검증자 참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Arc와의 직접적인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BlackRock은 토큰화 기관 유동성 펀드 BUIDL을 Arc에 배포할 예정이며, Circle은 DTCC와 함께 2027년 하반기부터 DTC가 보관하는 자산을 Arc에서 토큰화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BNY와 Standard Chartered 역시 디지털자산 수탁, 스테이블코인 접근, 토큰화 결제·정산, FX, 레포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Arc는 폐쇄적인 기관 전용 네트워크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Circle은 허가 없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기관급 인프라를 결합한 네트워크로 Arc를 설명한다. Aave, Uniswap, Kraken, Fireblocks, MetaMask, Upbit, Rain, Thunes 등 디파이 프로토콜, 거래소, 지갑, 결제 및 인프라 기업도 네트워크 지원에 참여할 예정이다.

 

Arc는 현재의 허가형 권한증명(permissioned Proof-of-Authority) 모델에서 허가형 지분증명(permissioned Proof of Stake)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포함한 로드맵을 이미 공개했다. 향후 ARC 토큰이 도입될 경우 스테이킹과 위임을 통해 이러한 전환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ARC 백서 페이지에 따르면 토큰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개발·배포·기능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사전판매가 완료됐더라도 토큰의 출시와 설계는 향후 변경될 수 있다.

 

한편 StableFX는 Arc가 필요한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StableFX에서는 인증을 마친 기관이 여러 유동성 공급자에게 외환 견적을 요청한다. 가장 유리한 가격을 선택하면 두 통화가 스마트계약에 들어오고, 양쪽 지급이 모두 준비됐을 때만 거래가 끝난다. 동시결제(Payment-versus-Payment, 한쪽 통화의 지급과 다른 쪽 통화의 수취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온체인에서 구현해 외환 결제 위험을 낮춘다.

 

써클은 USDC와 EURC만으로 이 시장을 만들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다. Circle Partner Stablecoins 프로그램에는 일본의 JPYC, 한국 BDACS의 KRW1, 브라질 BRLA, 멕시코 MXNB, 필리핀 PHPC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서 써클은 모든 통화를 직접 발행하려 하지 않는다. 지역 발행사를 Arc와 StableFX, CPN으로 끌어들여 서로 다른 통화와 스테이블코인이 USDC와 거래·정산되는 네트워크를 만든다.

 

이 구조는 써클이 다른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을 무조건적인 경쟁자로 보지 않는 이유도 설명한다. 제3자 스테이블코인이 써클의 인프라 안에서 거래되고 정산된다면, 써클이 발행한 자산과 경쟁하는 동시에 전체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는 참여자가 될 수도 있다.

 

9. 은행·카드사·기업 시스템 안으로 들어간 USDC

 

써클의 파트너십은 많다. 하지만 로고를 모아놓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실제 운영, 출시 예정, 검토 단계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먼저 BNY와의 관계는 가장 직접적이다.

 

BNY는 써클 리저브 펀드의 자산 수탁사이자 USDC 준비금의 주요 수탁기관이다. 2026년 6월에는 역할을 확대해 BNY 기관 고객이 디지털자산 수탁 플랫폼에서 USDC를 보관·전송하고, BNY를 통해 써클에 발행과 상환을 지시할 수 있도록 했다. BNY의 공식 발표는 전통 자산 수탁과 USDC의 전체 생애주기를 하나의 기관 운영체계에 넣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Circle National Trust는 다른 방향의 수직 확장이다.

 

2026년 7월 OCC 최종 승인을 받은 Circle National Trust는 개업 초기 써클 및 계열사의 디지털자산을 수탁한다. 예금 수취와 대출을 하는 상업은행이 아니라 수탁과 준비금 관리에 초점을 둔 국가신탁은행이다. 향후 수요에 따라 제한된 기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USDC 준비금 관리까지 맡을 수 있다. 아직 BNY와 BlackRock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다만 써클이 발행뿐 아니라 수탁과 준비금 관리의 일부를 연방 감독 아래 직접 운영할 선택지를 확보했다.

 

카드 결제망에서는 Visa가 먼저 움직였다.

 

Visa는 2025년 12월 미국에서 Cross River Bank와 Lead Bank가 Solana의 USDC로 Visa 결제 의무를 정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의 카드 사용 경험은 바뀌지 않는다. 카드 발행사와 매입사가 뒤에서 Visa에 지급하는 정산자산만 달라진다. Visa는 Arc 설계 파트너이며 메인넷 출시 후 검증자 운영과 USDC 결제 활용도 계획하고 있다.

 

Mastercard는 2026년 6월 USDC를 포함한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결제 지원을 발표했다. 다만 Mastercard는 USDC만 지원하지 않는다. PYUSD, USDG, USDP, RLUSD, SoFiUSD와 여러 블록체인을 함께 지원한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Visa의 Arc 참여는 써클 인프라에 대한 강한 지지다. 반면 Mastercard의 다중 자산 전략은 글로벌 결제망이 특정 발행사에 종속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 자금관리에서는 Kyriba가 연결고리다.

 

Kyriba와 써클은 2026년 4월 USDC를 기업 자금관리 시스템에 넣는 협업을 발표했다. 기업은 기존 승인 규칙과 감사 기록을 유지하면서 계열사 간 자금 이동, 24시간 유동성 관리, 국경 간 지급에 USDC를 사용할 수 있다. Kyriba는 자사 시스템이 연간 51조 달러의 지급과 1만 개 은행 연결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에서는 진척도를 구분해 봐야 한다.

 

- 폴리마켓은 브리지 USDC에서 써클이 직접 발행하는 네이티브 USDC로 전환하기로 했다.

- ICE는 USDC와 USYC를 파생상품 거래소, 청산소, 데이터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MOU를 맺었다.

- Deutsche Börse도 USDC와 EURC를 거래·결제·수탁 인프라에 활용하는 MOU를 체결했다.

 

폴리마켓 전환도 아직 완료 시점을 확인해야 하고, ICE와 Deutsche Börse는 검토 단계다. 그럼에도 파트너십의 방향은 일관된다. USDC를 리테일 결제수단보다 기관의 담보, 결제, 자금관리 자산으로 넣으려 한다.

 

“중요한 것은 Circle이 내부적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아닙니다. 금융기관이 기존 자금관리, 컴플라이언스 및 운영 체계 안에서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써클이 말하는 온체인 금융은 기존 금융을 바깥에서 공격하는 모델이 아니다. BNY, Visa, Mastercard, Kyriba 같은 기존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 백엔드의 결제 자산을 바꾸는 모델이다.

 

10. 일본에서 시작된 아시아 전략과 한국의 조건

 

아시아에서 써클의 가장 구체적인 사례는 일본이다.

 

USDC|日本初のUSDCレンディング提供|SBI VCトレード

<SBI VC Trade>

 

SBI VC Trade는 2025년 3월 일본 금융청 체계 아래 USDC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써클은 USDC가 일본에서 현지 규제를 통해 유통이 허용된 최초의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설명한다. 바이낸스 재팬, bitbank, bitFlyer도 향후 취급 계획을 밝혔다.

 

일본 진출을 거래소 유동성 확보로만 보면 절반만 본 것이다.

 

써클과 SBI의 협력 범위에는 USDC 유통, 은행 연결, Web3 인프라가 함께 들어 있다. 써클은 현지 법인 써클 재팬을 두고 있으며, StableFX에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도 참여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일본 거래소에 올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엔화와 달러가 오가는 결제·외환 경로까지 만들려는 구조다.

 

2026년 7월에는 일본의 국제 카드 브랜드 JCB도 써클과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USDC를 활용한 JCB 내부 국경 간 자금이동 실증과 일본 가맹점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경험을 검토한다. SBI가 규제된 USDC 유통 창구를 열었다면, JPYC는 엔화 외환 연결을, JCB는 가맹점 결제 접점을 맡는 구도다. 다만 JCB 협력은 실증·검토 단계다.

 

엑시리스트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의미 있는 수요가 어디에서 나올지 물었다.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가장 일관되게 듣고 있는 수요는 국경 간 자금 이동입니다. 기업 자금관리 담당자들은 공급업체 결제, 계열사 간 유동성 관리, 마켓플레이스 대금 지급 등 전통적인 결제 인프라에서 여전히 지연, 비용, 운영 복잡성이 발생하는 영역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써클은 거래소 거래보다 기업 결제를 먼저 지목했다.

 

이 판단은 일본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아시아는 통화와 규제가 국가별로 분절돼 있고, 국경 간 B2B 결제에는 여러 은행과 환전 절차가 개입한다. 반면 제조업 공급망, 이커머스, 해외 급여, 계열사 간 자금 이동 수요는 크다. 써클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맞는다.

 

한국에서는 2026년 들어 써클의 파트너 지도가 빠르게 넓어졌다.

 

4월에는 빗썸과 디지털자산 인프라 MOU를 체결했다. 빗썸 플랫폼의 멀티체인 기능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 같은 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도 MOU를 맺었지만, 두나무 협력은 디지털자산 교육과 규제 친화적 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비트에 써클 인프라가 통합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토스·토스뱅크, 써클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 금융이 알고 싶을 때, 토스피드

7월에는 거래소 밖으로 범위를 넓혔다.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와의 MOU는 글로벌 결제, 해외송금, 가맹점 정산,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 및 토큰화 금융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토스·토스뱅크와의 MOU는 디지털 지갑, 생체인증 결제, USDC 기반 금융수단, 온체인 프로그래머블 결제, 은행 계좌 기반 해외 결제·정산을 다룬다.

 

써클의 한국 파트너는 세 층으로 나뉜다.

 

- 거래소 인프라와 생태계: 빗썸의 멀티체인·스테이블코인 검토, 두나무·업비트의 교육·생태계 협력

- 소비자 결제와 은행 정산: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토스·토스뱅크

-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외환: BDACS의 KRW1

 

써클의 한국 파트너 지도는 거래소, 소비자 결제, 은행, 원화 외환까지 걸쳐 있다. 각 영역에서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필요한 경우 현지 통화 토큰을 발행하는 로컬 파트너에게 써클이 연결 인프라를 공급하는 구조다. 다만 현재 확인되는 것은 모두 MOU와 기술·사업 검토 단계다. USDC 기반 결제나 정산 서비스의 출시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다.

 

써클은 엑시리스트의 한국 관련 질문에도 조건부 답변을 내놨다.

 

“기관 도입은 규제가 명확하고, 은행의 참여가 활발하며, 명확한 운영 기준이 마련된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규제기관, 금융기관, 기술 제공업체 간 협력이 책임 있는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USDC 거래 지원만 늘어난다고 써클의 기관 전략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1. 규제된 원화 입출금과 USDC 발행·상환 경로

2. 은행과 PSP가 참여하는 B2B 지급 및 정산망

3.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USDC 사이의 기관 외환시장

 

BDACS는 2025년 10월 써클과 MOU를 체결해 KRW1을 Arc에 배포하고 KRW1–USDC 온체인 거래를 시험하기로 했다. Circle Partner Stablecoins에 KRW1이 포함된 것은 세 번째 구조를 위한 초기 연결점이다. 다만 StableFX와 Arc, KRW1–USDC 거래가 아직 테스트·추진 단계라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여기서 드러난다. 일본은 SBI VC Trade를 통해 USDC 유통이 이미 시작됐고, 그 위에 JPYC와 JCB 실증이 붙고 있다. 한국은 거래소·빅테크·인터넷은행까지 파트너 범위는 더 넓지만, 아직 실제 서비스보다 제도 정비 이후를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11. AI 에이전트까지 확장된 인터넷 금융 스택

 

써클의 최신 내러티브는 기관 결제에서 멈추지 않는다.

 

2026년 5월 써클은 Agent Stack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가 자산을 보유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정해진 한도 안에서 USDC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 모음이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 Agent Wallets: 시간별 지출 한도, 허용·차단 주소 등 정책을 설정할 수 있는 에이전트 지갑

- Agent Marketplace: 에이전트가 사용할 API와 서비스를 찾는 디렉터리

- Circle CLI: 에이전트가 지갑 생성, 정책 설정, 결제를 명령어로 실행하는 인터페이스

- Nanopayments: Gateway를 이용해 0.000001달러 단위까지 처리하는 가스비 없는 초소액 결제

- Circle Skills: AI 개발 도구가 써클 제품을 구현할 때 사용하는 개발 패턴

 

써클은 x402 생태계의 결제액 가운데 USDC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아직 에이전트 경제 규모는 작다. 기업 결제와 달리 실제 반복 수요도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도 써클의 논리는 일관된다.

 

사람이 은행 앱에서 송금하든, 기업의 자금관리 시스템이 계열사 유동성을 옮기든, AI 에이전트가 API 사용료를 지불하든 필요한 것은 같다. 항상 사용할 수 있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여러 네트워크로 이동 가능한 결제자산이다.

 

써클은 USDC를 사람을 위한 디지털 달러에서 소프트웨어가 사용하는 결제 단위로 확장하려 한다.

 

이 시도는 Arc와도 연결된다. Arc는 에이전트 거래를 사용 사례로 명시하고 있고, USDC 가스비와 1초 미만 결제 확정성을 제공한다. Gateway는 여러 체인의 잔액을 통합하고, Agent Wallets는 지출 정책을 적용한다.

 

AI는 써클이 갑자기 붙인 별도 사업이 아니다. 써클이 지난 수년간 쌓은 지갑, 체인 간 전송, 초소액 결제, 정책 통제 기능을 사용할 새로운 고객군이다.

 

다만 내러티브와 사업을 혼동하면 안 된다. Agent Stack이 써클의 수익 다변화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아직은 드러나지 않았다. 지금은 전략적 옵션에 가깝다.

 

결론: 써클의 최종 제품은 USDC가 아닐 수 있다

 

써클은 USDC 발행사로 성공했다. 하지만 발행만으로는 다음 단계에 갈 수 없다.

 

USDC 준비금은 BlackRock이 운용하고 BNY가 수탁한다. 유통에서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영향력이 크다. 실행은 Ethereum과 Solana 같은 외부 블록체인에 의존한다. 최종 환전과 지급은 각국의 은행과 PSP가 담당한다.

 

써클은 이 파트너들을 없앨 수 없다. 오히려 더 많이 필요로 한다.

 

대신 파트너들이 연결되는 규칙을 써클이 만들려 한다.

 

- 써클 민트로 발행과 상환을 관리한다.

- CCTP와 Gateway로 체인 간 USDC 이동을 표준화한다.

- CPN으로 은행과 PSP의 국제 결제 규칙을 만든다.

- StableFX로 지역 통화 간 외환을 연결한다.

- Arc로 결제·외환·담보가 실행되는 공통 환경을 제공한다.

- Circle National Trust로 수탁과 준비금 관리의 통제 범위를 넓힌다.

- Agent Stack으로 AI 에이전트/소프트웨어까지 경제 참여자로 끌어들인다.

 

따라서 써클의 전략을 수직계열화라고만 부르기는 어렵다. 써클은 전체 공급망을 직접 소유하려 하기보다, 공급망을 조정하는 컨트롤 플레인(Control Plane, 여러 시스템의 연결 규칙과 정책을 관리하는 상위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는 네 가지 긴장이 남는다.

 

첫째, 현재 매출은 여전히 금리와 USDC 유통량에 의존한다. 플랫폼 전략이 성공하려면 CPN, Arc, 개발자 서비스에서 의미 있는 비이자 매출이 나와야 한다.

 

둘째, 써클은 개방성을 말하지만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USDC가 있다. CPN은 스테이블코인 중립성을 표방하고, StableFX는 지역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인다. 금융기관이 이를 중립적인 인프라로 볼지, USDC 유통망으로 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셋째, Arc는 퍼블릭 블록체인이지만 현재 검증자는 허가형이다. 향후 ARC 토큰과 지분증명 전환이 개방성과 기관 통제를 어떻게 조정할지 지켜봐야 한다.

 

넷째, 발표된 파트너십이 실제 거래량으로 전환돼야 한다. MOU와 테스트넷, 디자인 파트너는 매출과 반복 결제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써클의 방향은 분명하다.

 

“산업은 개별 스테이블코인에서 완전한 금융 인프라 스택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금도 인터넷처럼 빠르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써클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은행은 기존 화면을 쓰고, 기업은 기존 자금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며, 소비자는 기존 카드를 긁는다. 그 뒤에서 USDC가 정산되고 CPN이 기관을 연결하며 Arc가 거래를 확정하는 구조가 써클이 원하는 미래에 더 가깝다.

 

그 미래가 오면 사용자는 USDC를 사용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

 

써클의 성공을 판단할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USDC 시가총액이 얼마나 커졌는지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금융기관이 써클을 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하나로 취급하는지, 아니면 인터넷 금융에 접속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로 받아들이는지를 봐야 한다.

 

써클의 최종 제품은 USDC가 아닐 수 있다.

 

USDC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시스템. 써클이 만들려는 것은 그 시스템에 가깝다.


* 출처

 

본 글에서 인용한 Gajia Parsons의 발언은 엑시리스트(Exilist)의 공식 서면 질의에 써클(Circle)이 제공한 답변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써클의 발표·공시 내용은 출처 링크와 함께 표시했으며, 써클의 전략적 의미와 평가는 엑시리스트의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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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로고 Bitcoin (BTC)
106,991,687 (+0.03%)
Ethereum 로고 Ethereum (ETH)
3,360,625 (+1.40%)
Tether USDt 로고 Tether USDt (USDT)
1,388 (+0.01%)
XRP 로고 XRP (XRP)
2,050 (+5.77%)
BNB 로고 BNB (BNB)
964,197 (+2.46%)
USDC 로고 USDC (USDC)
1,388 (0.00%)
Solana 로고 Solana (SOL)
130,272 (+2.71%)
TRON 로고 TRON (TRX)
476.7 (+1.18%)
Hyperliquid 로고 Hyperliquid (HYPE)
107,674 (+1.39%)
Dogecoin 로고 Dogecoin (DOGE)
126.0 (+8.21%)
왼쪽
2026 8월  22(일)
오른쪽
진행기간 2026.08.22 (토) ~ 2026.08.23 (일)

29명 참여

정답 55 %

오답 45 %

진행기간 2026.08.21 (금) ~ 2026.08.22 (토)

44명 참여

정답 75 %

오답 25 %

진행기간 2026.08.20 (목) ~ 2026.08.21 (금)

46명 참여

정답 70 %

오답 30 %

진행기간 2026.08.18 (화) ~ 2026.08.19 (수)

45명 참여

정답 84 %

오답 16 %

기간 2024.03.20(수) ~ 2024.04.02(화)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 에어드랍
신청인원

126 / 100

기간 2024.02.27(화) ~ 2024.03.12(화)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총 150 USDT 지급
신청인원

59 / 50

기간 2023.10.11(수) ~ 2023.10.25(수)
보상내역 $10상당의 $AGT
신청인원

172 / 150

기간 2023.09.01(금) ~ 2023.10.01(일)
보상내역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상품권 에어드랍 (50명)
신청인원

26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