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와 카드리스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담보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전통 신용평가를 통과하기 어려운 이용자도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상품은 카드리스가 개발하고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출시한 것으로, 신용등급 기반의 무담보 승인 대신 스테이블코인(USDC) 보유량을 담보로 활용하는 구조다. 카드리스 공동 창업자 마이클 스펠포겔은 “기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이용자들도 거래소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대신 ‘스테이블코인’ 담보…새로운 결제 모델
이 카드는 신청자의 USDC 일부를 담보로 설정해 사용 한도를 부여한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신용 이력이 부족하거나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이용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 초기 단계에 있는 사용자들이 주요 대상이다.
스펠포겔은 “다양한 신용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신청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신뢰하면서도 이제 막 자산을 축적하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연간 49.99달러(약 7만6,1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담보로 묶인 USDC에 대해서도 일정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히 자산을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이자 수익’과 ‘결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다.
기존 카드 한계 보완…암호화폐 금융 확장
이번 상품은 지난해 9월 양사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와 함께 출시한 코인베이스 카드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상품은 결제 시 최대 4%를 비트코인(BTC)으로 캐시백해 주는 구조로 주목받았다. 다만 발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드리스는 기존 신용카드 시스템이 ‘느리고 경직된 구조’라고 지적한다. 은행 중심의 승인 모델로 인해 수십억 명의 잠재 고객이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기반 신용카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협업은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실질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신용 모델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는 미지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의 경계에 있는 이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험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