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체자산운용사 와프라가 장비금융 전문업체 나비타스 크레딧을 약 19억달러에 인수한다. 원·달러 환율 1달러당 1,517.30원을 적용하면 인수 금액은 약 2조8,829억원 규모다.
와프라는 12일(현지시간) 자문 펀드를 통해 유나이티드 커뮤니티 뱅크의 자회사인 나비타스 크레딧 인수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체는 유나이티드 커뮤니티 뱅크스($UCB) 산하 유나이티드 커뮤니티 뱅크이며,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진행된다. 최종 인수 가격은 거래 종결 시점의 통상적인 정산 절차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나비타스는 2008년 설립된 장비금융 회사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필수 장비 구매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내 6개 거점에서 2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3월 31일 기준 보유 채권은 18억달러로, 원화 기준 약 2조7,311억원 수준이다.
와프라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나비타스의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차이 와프라 실물자산·인프라 부문 총괄은 나비타스가 여러 경기 사이클을 거치면서도 고객 기반과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키워왔다며, ‘엄격한 여신 심사’와 ‘고객 중심 해법’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앤서니 피크 와프라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인수가 장비금융 플랫폼과 협력해온 와프라의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나비타스의 마이크 브루먼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거래가 독립 장비금융 회사로서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 구조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업계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추가 1조5,173억원 금융 지원도 확보
인수금융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가 제공한다. 두 기관은 인수 자금과 함께 나비타스의 추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의 별도 금융 여력도 마련했다. 원화로는 약 1조5,173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2026년 3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상적인 종결 조건 충족이 전제다. 유나이티드 측 재무자문은 BofA증권이 맡았고, 법률 자문은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가 담당했다. 와프라 측은 시들리 오스틴을 주관 법률자문사로 선임했으며, 채권·펀드 관련 자문에는 채프먼 앤드 커틀러와 클리퍼드 챈스가 참여했다.
대체자산운용사의 장비금융 베팅 확대
이번 인수는 대체자산운용사가 실물 기반 금융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장비금융은 중소기업의 설비 투자와 직접 연결되는 분야인 만큼 경기 민감도가 있지만, 자산 담보와 반복 수요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용자산 약 300억달러를 굴리는 와프라는 전략적 파트너십, 실물자산·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전반에 걸쳐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나비타스 인수는 단순한 기업 매입을 넘어, 자산유동화와 전문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거래 종결 이후 와프라가 나비타스의 전국 영업망과 자금 조달 구조를 어떻게 확장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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