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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 코인에이지 인터뷰 영상 갈무리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두자이로 출국하려가 몬테네그로 당국에 체포된 가운데,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30일 구금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법원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이날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 연장을 명령했다.
법원은 권 대표 등이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할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또 이날 오후 1시 15분 시작된 피의자 신문에서 권 대표의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는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사는 "피의자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검사에게 확인했다"며 "영어 통역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언어 또는 자신이 이해하는 언어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피의자의 법적 권리는 존중됐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권 대표는 전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된 뒤 포드고리차 구금 시설에 구금됐다.
한편, 미국 뉴욕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뉴욕 검찰은 권도형 대표를 사기 공모, 증권 사기, 상품 사기, 전신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권도형 대표가 테라 기술과 사용자 채택 수준 등에 대해 허위 진술하고, 시세를 조작하는 등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방송 인터뷰, 소셜 미디어 발언 등을 인용하면서 "수년 동안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여러 차례 진술했다"고도 밝혔다.
기소장은 UST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알고리즘 매커니즘 효과에 대해 투자자를 속이기로 공모한 점, 미국 거래 회사(점프크립토 추정) 관계자에게 UST 시세 조작을 요청한 점 등도 거론했다.
뉴욕 검찰의 기소 소식은 권도형 대표 추정 인물이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권도형 대표는 한창준 차이 초대 대표이자 테라폼랩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으며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위조 여권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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