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반 디지털 자산 금융사 비트코인 스위스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규제 기반 서비스’ 확장이 핵심이다.
아부다비 금융당국 승인…중동 진출 본격화
비트코인 스위스의 자회사 BTCS(미들 이스트)는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 산하 금융서비스 규제청(FSRA)으로부터 금융서비스허가(FSP)를 획득했다. 이번 인가로 BTCS는 UAE 내 기관 및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규제된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를 공식 제공할 수 있게 됐다.
FSP 취득은 다단계 심사를 거친 결과로, 비트코인 스위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동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관 자산관리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7억 달러 아닌 37억 달러 규모 운용…기관 인프라 강점
비트코인 스위스는 현재 약 37억 달러(약 5조6천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호·관리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테이킹 시장에서도 상위 4위 사업자로 꼽힌다. 10년 이상 축적된 시장 경험과 자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관급 커스터디·거래·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조한다.
이번 라이선스를 통해 BTCS는 디지털 자산 보관, 거래, 포지션 헤지 등 기관 투자자용 서비스를 규제 환경 내에서 제공한다. 고객은 전담 매니저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받으며, 규제 명확성과 기술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토큰화 자산까지 확장…ADGM 생태계 강화
BTCS는 향후 ‘실물자산 토큰화(RWA)’ 접근 지원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디지털 자산 수요와 맞물려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
체이다 메이첸 BTC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가는 10년 이상 축적한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UAE의 역동적인 디지털 자산 시장에 기관급 서비스와 개인화된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DGM의 아르빈드 라마무르티 시장개발 책임자도 “비트코인 스위스의 진출은 규제 명확성과 성장 기회를 찾는 글로벌 기관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은 단순한 지역 확장을 넘어, ‘규제 친화적 금융 허브’로 부상하는 중동에서 기관 중심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