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 가격 인하를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파벳은 제미나이 최신 버전(프로)의 가격을 지난 6월 대비 25~50% 인하해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미나이 프로는 울트라, 프로, 나누 세 개 모델 중 하나로 확장할 수 있는 모델로 지난 6일 공개됐다. 이는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멀티모달에 대한 결과물을 얻는 것이 가능하며 다른 구글 기술보다 높은 정보 추론과 이해 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제미나이에 대해 "처음부터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학습해왔다"며 "기업의 니즈에 따른 AI 기능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만 AI 스튜디오, 데이터 센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울트라와 나노가 개인 기기와 구글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에 구현된다.
제미나이는 출시 당시에도 오픈AI의 챗GPT-4와 직접적으로 비교당해왔다. 초기에는 '챗GPT 킬러'로 불리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오픈AI 모델이 더 정확한 결과들을 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아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실제로 제미나이는 출시 직후 "구글이 이를 과대광고했다"며 홍보물 일부가 조작돼 거세게 비판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위상에 비해 제미나이가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뒤쳐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에 접목시켜 활용도를 높인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기술을 연동시키면 수익화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편 클라우드 시장 '큰손' 아마존웹서비스는 AI 챗봇 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MS365 코파일럿을 출시한 바 있다. 이들은 챗봇 사용료로 인당 월 20~30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