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BitMEX), 옵션 거래 출시로 데리비트 시장 점유율 공략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파워트레이드(PowerTrade)와 공동으로 옵션 거래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데리비트(Deribit)가 장악하고 있는 암호화폐 옵션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에게 초기에는 수수료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함께 현금 보상을 제공한다.

비트멕스의 스테판 루츠(Stephan Lutz) CEO는 "모든 지역에서 비트멕스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옵션 거래를 통해 세 달 내에 최소 5억 달러의 거래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리비트는 지난 4월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511억 달러 중 70%인 357억 달러의 거래량을 차지했으며, 2020년 이후 시장을 주도해 왔다.

비트멕스의 옵션 플랫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바이낸스 코인,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자산에 대한 "기관 수준의 전체 옵션 제품군"을 제공하며, 곧 확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루츠 CEO는 "우리는 선도적인 파생 상품 거래소로서, 비트멕스 사용자들에게 위험 헤징, 포지셔닝, 최근 증가한 암시적 변동성을 활용하는 최적의 도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비트멕스는 전통적인 거래 인터페이스 기능, 라이브 차트 및 다자산 마진 등을 통합하여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대규모 싱글 레그나 멀티 레그 옵션 전략에 대한 전자적 견적 및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RFQ(Request-for-Quote) 시스템을 도입해 대리 거래 위험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비트멕스는 디지털 자산 시장 메이커인 iGreeks와 DWF Labs와 협력하여 거래자에게 충분한 유동성과 낮은 슬리피지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파워트레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옵션 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루츠 CEO는 "암호화폐 옵션 시장의 성장과 성숙함에 따라, 전문가 및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현재의 강세 환경 속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데리비트의 현재 우위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트멕스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자신들의 파생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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