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물가와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업 심리지표를 확인한 뒤 추가 금리 조정의 시기와 속도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에 8·9월 물가지표를 가져갈 수 있다. 물가지표가 중요하다”며 “2분기 GDP 잠정치, 특히 9월 초에 발표되는 명목 GDP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원 6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선제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 확산을 막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조정이 물가 대응뿐 아니라 신용과 레버리지, 환율 경로까지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는 의미다.
신 총재가 10월 전까지 보겠다고 한 지표는 물가와 성장, 심리, 소득 개선 효과로 나뉜다. 8월과 9월 물가가 먼저 확인되고, 9월 초에는 2분기 명목 GDP 잠정치가 나온다.
명목 GDP는 물가 변동을 포함한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실질 성장률이 물가 효과를 제거한 생산량 흐름을 보는 데 쓰인다면, 명목 GDP는 소득과 부채 비율, 재정·금융 건전성 지표를 함께 해석할 때 활용된다.
신 총재는 2분기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을 근거로 2분기 명목 GDP가 상당히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명목 GDP가 커지면 부채 비율 계산의 분모가 커져 여러 부채 비율과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업 심리지표도 다음 회의 전 확인 대상에 포함됐다. 강한 성장세와 소득 여건 개선이 기업 체감경기에 반영됐는지, 그 효과가 경제 주체 전반으로 확산되는지가 통화정책 판단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본지는 앞서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에서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는 장세](https://www.tokenpost.kr/news/economy/398671)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국내 기준금리 변화는 원화 유동성과 채권금리, 환율을 거쳐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신 총재의 발언은 특정 자산 가격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다음 통화정책 판단에 필요한 확인 지표를 설명한 발언이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본지는 앞서 [미국 7월 물가와 2분기 성장률 지표가 위험자산 시장의 주요 확인 변수로 꼽힌다고 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economy/397630).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판단에는 8월·9월 물가, 2분기 명목 GDP 잠정치, 기업 심리지표가 함께 반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