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기술 산업의 번창과 외국인 투자로 인해 달러의 급등에도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은 아시아에서 달러의 급등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 산업의 번창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4월의 시장 변동이 격렬한 가운데에도, 대만의 현지 통화는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등 다른 지역 통화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기술 주도의 수출이 견고하게 회복되면서 달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외국인 투자로 인해 주식이 반등하면서 대만의 금융 안정성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대만 증시는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4월 중순 이후 현지 벤치마크가 동종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만 중앙은행 외환부장인 유진 차이는 일본과는 달리 대만이 전자 및 반도체 산업의 부활로 안정적인 달러 공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개입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4월 대만 통화는 달러 대비 1.7% 절하되어 원화와 엔화에 비해 하락폭이 완만했다.
한국과 일본과는 달리 대만은 견조한 주식 실적을 강조하며 구두 경고나 개입을 자제했다. BNP파리바 SA의 주 왕은 대만의 금융 안정성과 안정적인 외환 공급을 강조하며 중앙은행의 손 놓고 있는 접근 방식이 이러한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4월 대미 수출은 특히 정보, 통신 및 오디오-비디오 제품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1.6% 급증했다. 애플의 핵심 조립업체인 혼하이정밀공업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타이벡스 지수의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재개되거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대만의 통화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외-중국 은행의 크리스토퍼 웡은 연준이 금리 인하 또는 인상을 시사하는 신호를 보이면 대만은 잠재적인 달러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입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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