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기반 운영 현장이 인공지능(AI)의 실험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삼사라(Samsara)가 있다. 삼사라는 운송, 현장 서비스, 물류 분야에 이르는 운영 데이터를 아우르며 2만 개 고객사의 14조 건이 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연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워카토(Workato)와의 전략적 협업이다.
스티븐 프란체티(Stephen Franchetti) 삼사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월드 오브 워카토 2025(World of Workato 2025)' 행사에서 실물 운영 영역에서 AI의 적용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 보장,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영까지, 삼사라는 기반부터 데이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삼사라는 AI 기반 카메라와 센서 등 IoT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워카토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이 데이터를 정제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효율성, 안전성, 환경 지속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이트는 고객은 물론 삼사라 내부 직원의 업무 방식에도 반영되고 있다. 프란체티 CIO는 “워크플로와 오케스트레이션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진짜 도전 과제”라며 “이 점에서 워카토의 역할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워카토가 최근 공개한 AI ‘지니 에이전트(Genie Agents)’는 삼사라의 AI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사라는 워카토의 ‘IT 지니’를 도입 후 불과 몇 주 만에 자동화 수준과 IT 서비스 제공 효율을 두 배로 끌어올렸으며, 세일즈도 AI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워카토와 연계된 지니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프란체티 CIO는 이처럼 고도화된 AI 경험을 통합한 ‘삼사라 GPT’ 구상도 처음 공개했다. 향후 삼사라 GPT는 다양한 AI 지니 네트워크와 연동돼 제품 개발이나 시스템 설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결국 사용자는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진정한 통합형 AI의 미래”라고 전망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가 단지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전유물이 아니며, 실제 오프라인 운영현장에서도 실행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IoT, AI, 클라우드 자동화의 결합이 어떻게 전통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