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700% 상승을 정확히 예측한 유명 트레이더 donAlt가 최근 비트코인(BTC)의 반등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원) 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보유 자산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인 스트레티지(Strategy)의 주가가 최대 55%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onAlt는 트레이딩 차트를 바탕으로 지난주 비트코인의 10만 5,000달러(약 1억 500만 원) 저항선 돌파 실패와 거래량 부족을 지적하며, 현재 시세는 ‘회복하는 척 하는 시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확실히 돌파하기 전까지는 저점을 확신하기 어렵고, 오히려 9만 4,000~9만 5,000달러(약 9,400만~9,500만 원)의 지지선까지 재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donAlt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는 기술적 분석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도 크다. 그는 “나는 그냥 지금 반등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충분히 박살나는(nuke)’ 구간에 도달해야만 진정한 바닥 신호가 형성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분석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와의 연계 분석이다. 해당 기업은 비트코인을 64만 1,205개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평가금액은 약 650억 달러(약 65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밑으로 밀릴 경우, 스트레티지의 수익률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고, 주가는 현 수준(240달러, 약 24만 원)에서 55% 떨어진 109달러(약 10만 9,000원)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방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회복하고 정착할 경우, 이는 단기 매도 포지션 청산과 함께 11만 8,000~12만 달러(약 1억 1,800만~1억 2,000만 원) 수준까지 추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다수의 트레이더는 아직까지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donAlt처럼 회복세를 신뢰하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이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 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