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델, AI 교육비 80% 절감…GPU 학습 대중화 선도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교육 분야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 엘리스(Elice)와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DELL)의 협업은 비용 부담이 큰 AI 교육의 장벽을 허물며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화 학습과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를 결합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통해 AI 역량 함양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리스는 자사의 ‘러닝 익스피리언스 플랫폼(Elice LXP)’을 통해 맞춤형 AI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엘리스 클라우드’를 통해 교육용 GPU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는 비용 문제로 지속가능하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델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이동형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Portable Modular Data Centers)를 도입했다. 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모듈센터는 최대 80%까지 비용 절감을 이뤄내며 기존 클라우드 대비 경제성과 확장성,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엘리스 김재원 대표는 “기존 클라우드는 교육 목적에 비해 과도하게 비쌌다”며 “델과 협력한 PMDC 도입으로 대규모 AI 학습 환경을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델측 차브라(Varun Chhabra) 수석 부사장도 “엘리스가 도입한 이례적인 설계 방식을 다른 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사회 기여라는 출발점에서 시작된 기술혁신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번 협력은 AI 인재 공급 부족 문제를 맞이한 기업과 교육기관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AI 교육 생태계 확산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높은 GPU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AI 학습에 제약을 받아온 전 세계 수많은 학습자에게 엘리스-델 모델은 하나의 ‘표준 사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교육 인프라 혁신이 기업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자 생태계, 공공 교육 영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접근 가능한 인공지능 교육’이라는 공공성과 함께 기술의 지역적 규제 대응 능력까지 확보한 점에서 경쟁력이 확고하다는 분석이다. AI와 교육의 접점은 이제 단순한 실험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