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열면서, 대학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수업 개선과 학습환경 변화가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지난 8월 26일, 한국기술교육대는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교내 다담미래학습관에서 ‘2025학년도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육혁신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교직원 약 100명이 참석해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방식에 대한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발표회에서는 AI 기반의 학습분석실 구축 경험, 창작과 제어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 실시간 협업 도구와 생성형 AI의 융합 활용법, GPT(대규모 언어모델)를 맞춤화해 직업 상담용 도구로 활용한 수업 사례 등 다양한 주제가 소개됐다. 이 발표들은 모두 한국기술교육대 소속 교수들이 직접 진행했으며, 기술 교육과 AI를 접목한 실천적 접근이 주요한 포인트였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교육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실질적 활용 방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GPT 같은 AI 기술을 어떻게 교육 현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학습자 맞춤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다룬 점이 눈에 띄었다. 일선 교수들이 수업에 직접 적용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실무 중심의 교육 혁신에 관심 있는 다른 대학에도 참고할 만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유길상 총장은 발표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교육혁신 사례는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 향상뿐 아니라 도내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혁신 플랫폼 사업인 ‘충남 RISE 프로젝트’와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RISE는 지방대학과 지역 산업이 상호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부 주도의 지역 혁신 전략으로, 이번 발표회는 그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대학의 교과과정에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기술 중심 대학을 중심으로, AI 기반 수업 설계와 학습 환경의 변화가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