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기존의 수동적이고 사후 대응적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AI가 일상 업무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 의사결정 구조와 효율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개최된 'Agentic AI Unleashed' 행사에서 파브릭스AI(Fabrix.ai)의 주요 경영진들은 기업들이 AI 도입을 단순한 기술 투자로 보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전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AI가 실시간 문제 감지와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브릭스AI의 최고 개발 책임자 사티안 라주(Satyan Raju)는 “대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관측, IT서비스 관리, 자동화 등을 위해 서로 단절된 도구들을 병렬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된 에이전틱(Agentic) 구조가 이런 단절을 해소하고, 전방위적인 가시성을 강화해준다”고 설명했다.
제품관리 부문 부사장 테조 프라야가(Tejo Prayaga) 역시 AI 도입이 단순한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원인 분석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권장 작업이 얼마나 수용됐는지 등의 KPI를 측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만큼 조직 내 신뢰 수준과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AI 성능에 대한 정량적 지표 관리도 강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확도, 비용, 지연시간 등을 수치로 추적하고, 팀 간 협업 개선이나 개인 의사결정 신속화 여부를 측정하며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점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라주는 “성공적인 기업은 AI를 기술이 아니라 동료로 받아들이고, 명확한 KPI를 기준으로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브릭스AI는 향후 자사 플랫폼의 자동화 에이전트 범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한 사용 편의성 너머로, 기술 깊이와 확장성 모두를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다음 단계 목표다. 라주는 “AI가 현실적인 사업성과를 만들어내려면, 정보기술 생태계 각 요소들 간 유기적인 연결이 필수적”이라며, 플랫폼 유연성과 통합성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기업 운영의 ‘디지털 동반자’로 본격 자리잡고 있는 지금,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경영 전략의 핵심 전환점이 되고 있다.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업 생태계는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