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전문 기업 네비우스(Nebius)가 이스라엘의 AI 검색 스타트업 타빌리(Tavily)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인수는 자율 AI 에이전트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며, AI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다시 한 번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매체 칼칼리스트에 따르면, 네비우스는 타빌리 인수를 위해 우선 2억 7,500만 달러(약 3,960억 원)를 지불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4억 달러(약 5,76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빌리는 2024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대형 언어 모델(LLM)이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기반으로 분석과 판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검색 인프라를 개발해왔다. 기존의 전통적 검색 API와 달리, 타빌리의 솔루션은 구조화된 데이터를 직접 LLM의 컨텍스트 창에 삽입해 환각 현상과 구시대적 응답을 대폭 줄인다. 이러한 차별성에 힘입어 타빌리는 이미 코히어(Cohere), IBM, 몽고DB(MongoDB), 그록(Groq), AWS, 랭체인(LangChain), 먼데이닷컴(Monday.com) 등 유수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네비우스의 사업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네비우스는 원래 러시아 검색 엔진 기업 얀덱스(Yandex)에서 분사해 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성장해왔다. 고성능 AI GPU 리소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네비우스는 최근에는 AI 스튜디오 플랫폼을 통해 AI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 전반에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로만 체르닌(Roman Chernin) 네비우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사업책임자는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AI 제품과 서비스 전반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타빌리의 기술력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조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인수로 네비우스는 개발자들이 별도로 여러 벤더의 도구를 결합하지 않고도 실시간 검색 기능을 엔터프라이즈급 AI 에이전트에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AI 시스템이 실시간 정보에 탄탄하게 기반하지 않으면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타빌리의 기술은 단순한 보완재를 넘어 핵심 구성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네비우스는 앞으로도 AI 인프라와 에이전트 기술의 통합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타빌리의 합류는 이러한 구상에 한층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