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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한국, AI 3강 목표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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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AI 3강 전략을 발표하며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HBM 시장 점유율과 제조 데이터 강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한국, AI 3강 목표로 발돋움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한국, AI 3강 목표로 발돋움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계기로 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 공급망의 핵심이자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AI 산업의 강점과 약점이 다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3강’ 진입을 국가 전략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선언도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봇·자동화 설비처럼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를 하나의 산업 축으로 묶어 생산기지를 만들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은 기초 체력만 놓고 보면 이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가 낸 ‘AI 인덱스 2026’에 따르면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의 엑사원, SK텔레콤의 A.X K1, 카카오의 카나나, 업스테이지의 솔라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등록 건수는 14.31건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글로벌 AI 인덱스, 국제통화기금의 AI 준비지수, 세계지식재산기구의 글로벌 혁신지수에서도 한국은 AI 선도국 집단에 포함됐다.

한국의 가장 분명한 경쟁력은 하드웨어와 제조 현장에 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인데, 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8%로 1위, 삼성전자가 21%로 2위였다. 두 회사를 합치면 79%에 이른다. 여기에 자동차, 조선, 배터리, 전자, 통신 등 제조업 전반에서 축적된 공정·센서·품질 데이터도 큰 자산이다. 피지컬 AI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를 많이 학습할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구조여서,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생산 데이터나 HD현대·한화오션의 조선 데이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데이터는 향후 자율 제조와 산업용 로봇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 AI 산업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메모리와 특허에서는 앞서 있지만, 실제 AI 연산의 중심인 그래픽처리장치와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에서는 미국 빅테크와 격차가 크다. 엔비디아가 GPU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은 해마다 수십조 원에서 100조 원 안팎을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고 있다. 반면 국내 주요 기업의 투자 규모는 수조 원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자금력과 확장성에서 차이가 난다. 서비스 생태계도 한계로 지목된다. 미국 기업들은 검색,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AI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지만, 한국 기업은 한국어 중심의 내수 시장 비중이 높아 시장 확장 속도에서 불리하다.

산업 현장 전반으로 AI를 얼마나 넓게 퍼뜨리느냐도 과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지표를 보면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250인 미만 중소기업은 독일과 아일랜드 등 주요국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데이터 표준화가 미흡하고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몇 곳의 기술 경쟁만으로는 국가 AI 경쟁력을 완성할 수 없다고 본다. 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제조 데이터와 메모리 반도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국산 추론용 AI 반도체(NPU), 고효율 냉각, 전력 기술을 결합한 독자 인프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AI 스타트업 임원도 GPU 확보,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AI 데이터센터 확충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선언에 담은 과제를 서둘러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의 AI 3강 전략은 세계 최고 수준의 HBM, 특허, 제조 데이터라는 자산을 컴퓨팅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제조 강국의 이점을 AI 강국의 지위로 바꾸는 데 성공하면 한국은 단순한 부품 공급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인프라 투자와 시장 확산이 늦어지면 현재의 강점도 제한적으로 머물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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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빅리치

2026.07.25 14:33:11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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