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2028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약 70% 늘어날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메모리와 전력,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실제 성장률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커뮤니코피아·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전년 대비 70%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2100만달러(약 128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약 119조2000억원)로 117% 늘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4조6000억원)로 예상했다. 앞서 제시한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약 70%는 이 같은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한 연간 전망이다.
테크크런치는 엔비디아가 현재 회계연도 매출을 약 4000억달러(약 535조6000억원)로 마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상도 전했다. 이 전망을 기준으로 매출이 70% 늘면 다음 회계연도 매출은 약 6800억달러(약 910조52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엔비디아의 2028회계연도 성장 전망은 실제 수요가 70%를 웃돌더라도 공급 능력이 성장률을 결정할 수 있다는 앞선 설명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수요 자체는 더 높지만 공급 여건을 고려해 약 70%의 매출 성장을 제시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자료에는 고객 전망상 내년 수요가 성장률 100%를 가리키지만 실제 매출 증가는 공급 여건에 따라 약 70%에 그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모리 부품과 전력 확보,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생산과 출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고객층이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I 연구소와 신생 AI 기업, 기업 고객, 국가 단위 구매자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엔비디아는 모든 모델을 구동한다”며 앤트로픽, 오픈AI, 구글의 모델과 오픈 웨이트 모델을 언급했다. 엔비디아가 AI 생태계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단순히 칩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시스템과 인프라를 함께 공급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스템에는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36개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72개가 결합되며, 해당 제품의 월간 판매 증가율은 27%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메모리 제조업체 등 공급업체부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신생 기업까지 폭넓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과 고객사의 구축 상황을 함께 파악하는 구조가 성장 가시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투자한 뒤 해당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 거래 논란도 다뤄졌다. 황 CEO는 “우리는 조금 투자하고 많은 돈이 돌아온다”며 “1달러를 넣어 100달러가 돌아온다면 그것이 순환인가”라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투자 전에 대상 기업의 실제 고객 계약과 매출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계약 규모가 모두 1000억달러(약 133조9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현재 AI 신생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자체 AI 사용에 지출하고 있다고 짚었다. AI 산업이 성숙하면 인프라와 토큰 사용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70% 매출 성장 전망은 AI 수요뿐 아니라 메모리·전력·데이터센터 공급 여건과 고객사의 지출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황 CEO의 발언은 회사가 2028회계연도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 규모는 공급망과 AI 산업의 투자 효율화 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