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2026년 2분기 글로벌 DRA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혔다. 다만 조사기관별 집계 수치가 달라 마이크론의 2위 등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9월 1일 공개한 자료에서 삼성전자의 DRAM 매출 기준 점유율을 38%로 집계했다. SK하이닉스는 25%, 마이크론은 24%,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10%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2%에서 24%로, CXMT는 4%에서 10%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같은 자료에서 각각 38%와 25%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8월 3일 발표한 별도 분석에서는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 자료에서도 점유율이 1%포인트씩 달라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를 이미 넘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트렌드포스 집계에서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가 1.6%포인트로 나타났다. 2026년 2분기 글로벌 DRAM 산업 매출은 전 분기보다 59.5% 증가한 1547억3000만달러(약 207조원)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의 DRAM 매출은 360억달러(약 48조원)로 65.5% 늘었고, 점유율은 23.3%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9.4%, SK하이닉스는 24.9%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 수치는 달력 기준 2분기 추정치다. 마이크론이 발표하는 회계연도 분기 실적과는 기준이 다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DRAM 수요를 끌어올린 것이 시장 재편의 배경이다. AI 서버 확산으로 중앙처리장치(CPU)에 쓰이는 범용 DRAM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AI 학습과 추론 수요가 HBM3e, LPDDR5X, 고용량 서버용 메모리 수요를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체들은 제한된 생산능력을 제품별 수요에 맞춰 배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아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HBM 평균가격 하락과 장기계약에 따른 가격 고정 효과가 전체 DRAM 매출 성장률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생산능력 제약 속에서 고단가 서버용 DRAM에 제품 비중을 배분했다. 트렌드포스는 이 전략이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는 앞서 본지에서도 다뤄졌다. 이번 집계에서는 HBM뿐 아니라 서버용·범용 DRAM의 공급 배분까지 순위 경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CXMT의 부상도 변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내 범용 DRAM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를 CXMT 성장 배경으로 제시했다. CXMT의 HBM 경쟁력과 해외 고객 확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닐 샤(Neil Shah)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 부사장은 “마이크론의 DRAM 매출이 2025년 2분기 이후 5배 증가해 SK하이닉스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순위가 생산능력과 장기계약 조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의 2위 등극 여부는 조사 기준과 생산능력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집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