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기업 월지암면(Moonshot AI)이 약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홍콩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상하이 과창판 추가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월지암면은 홍콩 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으며, 홍콩 상장 뒤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추가 상장하는 방안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비츠는 10일 이같이 보도했다.
홍콩 상장은 이르면 2027년 1분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회사는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목표 기업가치를 약 500억달러(약 67조원)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는 시장 상황과 투자 유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창판 상장 계획은 아직 탐색 단계로 확정되지 않았다.
월지암면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키미(Kimi)’를 운영하는 중국 AI 기업이다. 이번 상장 검토는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과 투자자 기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제시됐다.
앞서 월지암면은 홍콩 IPO 신청과 30억달러 조달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번 보도는 당시 부인 대상이었던 8월 신청설과 구분해, 비공개 신청서 제출 및 새로운 상장 검토 내용으로 전해졌다.
과창판 상장 검토 배경으로는 홍콩 인공지능 기업의 주가 부진과 신규 상장 대기 기업 증가가 거론됐다. 두 시장에 상장하면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각각 자금을 조달하고 더 넓은 투자자층에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배경 설명은 월지암면이 공식 확정안을 발표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확인된 계획은 홍콩 IPO 추진과 과창판 추가 상장 검토가 함께 투자자들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6월 인공지능 대형 모델 기업이 과창판 제5상장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별도 심사 지침을 마련했다. 일정 수준의 매출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대형 모델 기업도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신청 기업은 대형 모델 제품을 최소 한 개 이상 출시하고 규모 있는 활용을 입증해야 한다. 기술력과 연구개발 성과뿐 아니라 제품의 상용화 계획도 사업설명서에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과창판 심사에서는 데이터·보안·지식재산권 관련 규정 준수 여부도 다뤄진다. 따라서 월지암면이 홍콩 IPO와 별도로 과창판 상장을 추진하려면 해당 시장의 심사 요건을 추가로 충족해야 한다.
홍콩 IPO가 먼저 진행될지, 과창판 상장이 병행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과창판 상장의 신청 일정과 심사 절차도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 IPO 목표 규모인 30억달러는 현재 환율 기준 약 4조원이다. 목표 기업가치 500억달러는 약 67조원으로, 모두 최종 공모 조건이나 확정 시가총액이 아닌 투자 유치 과정에서 제시된 목표치다.
월지암면이 계획대로 홍콩 상장을 추진하면 키미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의 자금 조달 창구가 먼저 홍콩에 마련될 수 있다. 이후 과창판 상장 검토가 실제 신청 단계로 넘어갈지는 제품 활용 규모와 관련 심사 요건 충족 여부에 달려 있다.
현재 공개된 일정상 홍콩 IPO는 이르면 2027년 1분기가 목표다. 과창판 상장은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어 구체적인 신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