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AMC 엔터테인먼트(AMC)가 2025년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관 체인 최대 기업인 AMC는 2019년 50억 2,000만 달러(약 7조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팬데믹 여파로 2020년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5,500억 원)로 급감했다. 영화관 폐쇄와 관객 감소로 존폐 위기에 처했으나, 35억 달러(약 5조 800억 원) 상당의 지분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며 위기를 넘겼다.
AMC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스크린, 레이저 프로젝션, 좌석 개선 등 극장 환경을 업그레이드했고, 극장 팝콘 비즈니스를 확장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또한 기존 장기 부채 45억 달러(약 6조 5,250억 원) 중 24억 달러(약 3조 4,800억 원)의 만기를 2029년과 2030년으로 연장하며 재무 부담을 줄였다.
벤치마크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히키는 2025년이 AMC의 회복 원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년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85억 6,000만 달러(약 12조 4,820억 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8’, ‘쥬라기 월드 4’, ‘아바타 3’ 등 흥행 예상작이 2025년에 개봉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AMC가 여전히 높은 부채 부담과 유동성 관리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위험 요소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AMC의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종목으로 평가되며, 월가의 평균 목표 주가는 3.63달러로 소폭 상승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