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정책연구소·오르카, 주식 토큰화 위한 SEC 제안 제출

솔라나 기반 금융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주식 토큰화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솔라나정책연구소와 오르카, 슈퍼스테이트, 로웬스타인샌들러 법률사무소는 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 주식 토큰화를 위한 '프로젝트 오픈(Project Open)' 계획서를 공동 제출하였다.해당 제안은 블록체인상에 '토큰 주식'을 발행하고, 기존 주식처럼 공시 의무와 등록 절차를 적용하되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는 별도의 등록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식의 블록체인 전환은 거래 결제의 지연을 줄이고, 거래 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자본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솔라나정책연구소 밀러 화이트하우스-레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 오픈은 금융 혁신을 위한 미국식 진보의 상징"이라며, "SEC와 협력해 더욱 효율적이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인터넷 자본시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인 오르카는 솔라나 기반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플랫폼이며, 슈퍼스테이트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최근 블랙록(BlackRock)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투자자 서한에서 '모든 주식, 채권, 펀드, 자산은 토큰화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시장 운영의 효율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토큰화가 큰 잠재력을 지닌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정산 지연으로 묶여 있던 수천억달러가 즉시 재투자되어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SEC는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 사임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태도를 일부 완화한 상태다. 폴 앳킨스 현 위원장은 최근 "디지털 자산이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의회와 협력해 규제 틀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EC는 논란이 된 암호화폐 회계 지침을 철회하고,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집행 조치도 취하한 바 있다.

이번 프레임워크 제안은 지난 수개월간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 제출한 의견서 중 하나로, 증권의 블록체인 발행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도권 안에서 검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로젝트 오픈이 실현될 경우, 월스트리트와 블록체인 생태계 간의 간극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