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의 서비스가 모두 종료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이 관리하던 암호화폐 지갑과 NFT(대체불가토큰) 거래·배포 시스템도 중단될 예정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텔라X 운영팀은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주요 서비스 종료 일정을 고지했다. 플랫폼 내 '인텔라X 지갑'은 오는 6월 23일, NFT 마켓플레이스와 런치패드, 에어드랍 프로그램 등 나머지 서비스는 이달 22일까지 운영된다.
특히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가 종료되면 더는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지고, 이미 지갑에 보관 중인 코인은 외부 지갑으로 전송해야 한다. 플랫폼 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 기능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인텔라X는 2022년 네오위즈가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으로, 당시 국내 게임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Play to Earn(P2E·게임으로 돈 벌기)' 트렌드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규제 강화, 이용자 이탈 등으로 수익모델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24일엔 실제 게임 연동 사례로 주목받던 1인칭 슈팅 게임 ‘아바(A.V.A)’ 글로벌 버전도 서비스가 종료됐다. 다만 이는 블록체인이 아닌 일반 네오위즈의 게임 플랫폼 ‘피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국내 버전과는 연관이 없다.
네오위즈는 이번 결정을 두고 블록체인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사실상 토큰 유통의 중추인 지갑과 거래시장 기능이 전면 폐쇄된 만큼, 업계는 이를 기존 암호화폐 기반 사업 모델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전환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웹3 게임 시장 전반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감했고, 블록체인 게임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도 커졌다”며 “기존의 구조는 마무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의 시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