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계좌 서비스를 출시했다.
7일(현지시간) 스트라이프는 공식 발표를 통해 고객들이 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전통적인 은행 계좌처럼 미국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잔고를 송금, 수령,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프는 현재 서클(Circle)의 USDC와 브리지(Bridge)의 USDB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이들 자산을 통해 신속하고 저렴한 디지털 금융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아르헨티나, 칠레, 터키, 콜롬비아, 페루를 포함한 다양한 신흥국에서도 제공된다. 해당 지역은 고물가, 외환 통제, 제한된 금융 인프라 등 복합적인 경제 문제로 미국 달러화 기반 자산에 대한 수요가 큰 곳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이 입증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스트라이프의 이번 조치는 브리지 플랫폼을 2024년 10월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금융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술 페이지에 따르면 계좌 기능은 스트라이프의 기존 결제 인프라에 원활히 통합되며, 기업 고객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직접 조정하면서도 복잡한 블록체인 연동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개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스트라이프의 결정이 신흥국 내 디지털 화폐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며 친암호화폐 기조가 강화된 상황에서, 민간 기업 차원의 글로벌 확장이 주류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빠르게 허물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