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가 이틀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발언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장중 내내 출렁임이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4%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0.7% 올랐다. 나스닥도 0.3% 상승하며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및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며 신중한 기조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세 확대는 물가와 성장에 혼합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 전까지 현재의 145%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미중은 스위스에서 예정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준비 중에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찰스리버 래보러토리스(CRL)의 주가가 무려 19% 급등했다. 이 회사는 이사회 개편과 함께 경영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력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트디즈니(DIS)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와 연간 가이던스 상향으로 주가가 11%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가입자 증가가 눈에 띈 결과였다. 신규 테마파크 계획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 GOOG)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양대 주식 모두 7% 넘게 하락했다. 최근 애플(AAPL) 측 임원이 사파리 브라우저에 AI 검색기능을 탑재하려 한다는 법정 증언이 나오며, 구글의 검색 독점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특히 애플이 '퍼플렉시티 AI'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AI 검색 도입을 검토 중이란 발언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그 외에도 IFF는 전년 대비 순매출 하락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했고, 도어대시(DASH)는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탓에 연이틀 하락했다. 데이포스(DAY)는 실적은 양호했지만 영업이익과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6% 이상 주가가 밀렸다.
이번 장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어느 정도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메시지와 주요 기술기업들의 시장 전망이 주된 변수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중 간 무역 협상 진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파급력 또한 증시 내 주요 테마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