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XRP를 대규모로 보유한 고래 지갑들이 무려 9억 개의 XRP를 추가로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4조 57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들 고래 지갑은 보유량 기준 1억~10억 개 XRP를 가진 지갑으로, 일반적인 투자자들과는 전혀 다른 시장 영향력을 갖는다. 데이터 제공사 샌티먼트(Santiment)는 이러한 대규모 매집이 지난 7월 말부터 본격화됐으며, 가격 반등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XRP는 최근 며칠간 단기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러한 고래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3.2달러(약 4,448원) 선을 회복하며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과거에도 고래의 집중 매수는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 전조로 작용한 이력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XRP가 올 하반기 중 사상 최고가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특히 XRP ETF 출시에 대한 루머와 함께 리플 측의 주요 파트너십 확대 움직임은 XRP의 잠재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그리고 XRP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하락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대규모 매수 흐름은 XRP 생태계에 대한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상징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ETF 승인 여부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장은 XRP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향후 공식 발표가 이어진다면 가격 반응은 더욱 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