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이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에 대응해 전 세계적인 보안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북한의 해킹 그룹들이 올해 들어서만 17억 4,000만 달러(약 2조 4,700억 원)의 디지털 자산을 탈취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은 올해 바이비트에서 14억 달러(약 1조 9,880억 원)를 탈취하는 등 대규모 해킹을 주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이뮨파이에 따르면 4월에만 9,240만 달러(약 1,312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UPCX에서 7,000만 달러, 킬로엑스에서 750만 달러가 유출되는 등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해킹 외에도 프리랜서 개발자로 위장해 암호화폐 기업에 잠입하는 수법도 동원하고 있다. 대형 거래소 크라켄은 최근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북한 공작원의 채용 시도를 적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해킹 공격이 북한의 제재 회피와 미사일·핵무기 개발 자금 조달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G7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공간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고객확인제도(KYC) 강화, 채용 관리 개선, 국가 간 위협 정보 공유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암호화폐 보안은 단순한 지갑 업그레이드가 아닌, 디지털 전쟁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