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도시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2일(현지시간) 그레이시 맨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가 블록체인·핀테크 분야에서 장기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민간 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아담스 시장은 금융 서비스 플랫폼 ‘피겨(Figure)’의 창립자 준 우(June Ou)와 사모펀드 ‘트랙션 앤드 스케일(Traction and Scale)’의 CEO 리치 헤커(Richie Hecker)가 뉴욕시의 암호화폐 및 디지털 정책 부문 고문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향후 뉴욕시의 경제 개발과 공공 서비스 혁신에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략 수립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담스 시장은 “우리는 밈코인이나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가치를 시민의 삶에 접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암호화폐, 블록체인, 웹3, 핀테크 분야에 있는 이들이라면 뉴욕시가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적극적인 유치 의지도 내비쳤다.
뉴욕시는 그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최근 에릭 아담스 시장이 취임 이후 비트코인 급여 수령 등을 실천하면서 업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아왔다. 이번 고문단 영입은 그 연장선에서 뉴욕시가 디지털 금융 분야 글로벌 허브로 재도약하려는 구체적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