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이 5월 12일 1억 2,670만 달러(약 1,799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시몬 게로비치 CEO는 X를 통해 이번 매입에서 평균 10만 2,119달러에 1,271 BT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796 BTC로 늘어났으며, 지금까지 비트코인 매입에 총 6억 820만 달러를 투자했다. 회사의 BTC 평균 매입가는 8만 9,492달러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 매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매입 직전인 5월 7일에도 555 BTC를 매입했으며, 4월에는 4차례에 걸쳐 총 18,586 BTC를, 3월에는 6차례에 걸쳐 18,925 BTC를 매입했다. 특히 매 매입 규모가 이전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는 채권 발행과 신주예약권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5월 7일에는 제13회 보통사채를 통해 2,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현재 보유량 6,796 BTC는 2025년 목표치인 1만 BTC의 68% 수준이다.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총 발행량의 약 0.1%인 2만 1,000 BT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발표 이후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24시간 동안 4.96% 상승해 550엔에 거래되고 있다.
블록스트림의 아담 백 CEO는 메타플래닛이 스트래티지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X에서 비트코인 수익이 회사의 순자산 가치를 상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수정 NAV 커버 개월 수' 지표를 언급하며, 메타플래닛은 3개월 만에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2배의 수익을 달성한 반면 스트래티지는 19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로비치 CEO는 최근 X를 통해 "이제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엘살바도르를 앞질렀다"며 "작은 시작에서 국가 수준의 경쟁자가 되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6,714 BTC(약 6억 4,2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한 세계 6위 비트코인 보유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