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다음 주 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25%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S&P 다우존스 지수 운영사가 자산운용사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를 지수에서 제외하고, 대신 코인베이스를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디스커버는 현재 캐피털 원(Capital One)과의 합병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번 교체는 오는 월요일 거래 개시 이전에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S&P 500 편입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선다. 특히 기관 투자자 측면에서,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 및 펀드 매니저들은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게 된다. 그 영향으로 신규 유입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는 이와 관련해 코인베이스 주가 목표치를 293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지수 편입은 기관 수요 확대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상승시킬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애널리스트 시장 평균치인 267달러를 10% 이상 웃돈다.
이번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의 연초 대비 주가 흐름은 여전히 박스권에 가까웠다. 특히 지난 2월 이후 하락세에 따라 연중 기준으로는 거의 보합 수준에 머물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호재로 인해 투자자 신뢰와 업계 전반의 기대치가 급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코인베이스를 둘러싼 긍정적 전망은 비트코인 시세와도 연결된다. 이날 비트코인은 갱신된 지수 소식이 발표된 이후 $104,000(약 1억 4,976만 원) 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실적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요소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의 낙관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S&P 500 편입 결정은 단순히 한 종목의 지수 추가라는 차원을 넘어,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자본시장 내에서 본격적인 지위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나 연금 자산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제도와 실물경제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